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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정토는 틀린 주장까지 받아주는 놀이터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441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樂悟者
추천 : 0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27 09:58:33
퍼왔습니다 :D

출처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14976
작성자 : 먹물망초


이슈정치토론 게시판이 해금(?)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반응 혹은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군요.


이정토는 말 그대로 토론하는 곳이죠. 그 목적이 설득일 수도 있고 의견의 표출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견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 의견은 나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
나와 다른 의견, 다른 생각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논의의 대상이지 배척의 대상이 아닙니다.
차이는 차이일 뿐이지, 그 차이를 핑계로(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이나 억압, 배제하지 말라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은 그러한 다름의 공존을 다원주의라고 하지요.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모든 의견이 용인되는 것이 다원주의인 줄 아는 것이죠.
아니죠. 생각나는 대로 나오는 모든 의견이 다른 의견으로 간주되어 토론 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죠.
틀린 의견은 토론거리로 여겨질 자격이 없습니다. 그것은 지적되고 고쳐야 하는 것들이죠.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것은 다름과 틀림의 기준이겠죠. 어떤 의견이 다른 의견이고 어떤 의견이 틀린의견인가?
어떤 의견은 배척해도 되고 어떤 의견은 배척해서는 안되는가?


우선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의하는 대표적인 틀린 의견으로는 팩트 왜곡과 반민주주의가 있죠.

팩트 왜곡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왜곡된 팩트나 왜곡된 팩트에 기반한 주장은 상대할 가치가 없습니다.
물론 왜곡된 것을 지적하고 온전한 팩트에 대해서 알려줄 수는 있겠죠.


반민주주의 적인 의견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우선 반민주주의 입장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죠. 민주주의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에 나와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러한 민주주의 원리가 (상대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부합하는 제도로 여깁니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의견은 틀린 의견으로 상대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가장 우선적으로 독재자와 독재를 지지하는 의견을 틀린의견 즉, 배척해야 하는 대상으로 봅니다.

과거에 존재했었던 독재정권을 필요악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요.
하지만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독재자를 지지한다면 그것은 틀린 의견이죠.
민주주의의 반대개념인 독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용인할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의 북한을 비판하는 이유기도 하죠.

독재 다음으로 배척하야 하는 틀린 의견에는 앵똘레랑스(非관용)가 있습니다. 사실 독재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도 한데요,
앵똘레랑스는 좌파이기 때문에, 혹은 우파이기 때문에 배척하고 탄압하는 형태(성향)를 말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정의나 논의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다원주의라는 전제는 자명한 것이죠.
다원주의의 관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그러면 모든 의견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것이 민주주의일까요? 아니죠.
민주주의, 특히 다원주의와 관련해서 앞에도 언급했지만 관용(똘레랑스)을 무엇이든지 모두 다 용납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똘레랑스는 단호함입니다. 즉, 비관용(앵똘레랑스)에 대해서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과 그 집단) 밖에 인정하지 않는 독재와 앵똘레랑스에 대해서 거부하는 것이죠.
그렇게 민주주의에 적이 되는 입장을 배척해야 진정한 다양성이 보장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배척해야 하는 앵똘레랑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개념은 색깔론이죠.
예를 들어 진보정당에 대해서 아무런 이유 없이 '노동'이나 '사회주의' 같은 용어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앵똘레랑스적인 입장은 틀린 것으로 배척해야 하는 것이죠.

예전에 프랑스의 시라크 전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대선(결선)이 있었습니다. 중도우파인 시라크는 아시는 분들이 많을테고...
르펜은 인종주의와 메카시즘을 겸비한 대표적인 극우인사죠. 그런데 대선 당시 자주 열렸던 TV 토론을 시라크가 거부합니다.
그는 극우파 르펜 후보와 TV 토론 자체를 거부하면서 '극단주의와는 토론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었죠. 



이러한 팩트 왜곡과 반민주주의와 같은 것들은 틀린 의견으로 토론할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
다원주의나 다양성을 위해서라면 오히려 배척해야 하는 것들이죠.

이정토가 일기장이 아닌 이상 아무 의견이나 던진다고 받아줘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토론의 자세가 된 사람들이 틀린 의견이 아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어떤 주장을 제시할 때,
그에 대해서 찬성/이해/비판/반론 등의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이죠.


단순하게 표면적인 현상만 보고 누가 누구랑 싸우네, 누가 누구를 매도하네 판단하는 태도는 안타깝네요.
물론 격한 반응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일도 있지만 그러한 반응의 정도가 반응하게 만든 원인을 정당화시키지는 않죠.
틀린 의견에 대한 배척과 지적은 당연한 것입니다. 모든 의견을 다 받아준다면 그것이 비정상인 것이죠.
배척과 지적이 싫다면 일기장에 쓰시거나 틀린 의견이 아닌 다른 의견을 들고 오세요.

명확한 근거 없는 단정지음과 단순한 뭉뚱그리기는 사람의 시야를 흐립니다.
모든 현상에는 본질이 있습니다. 물론 본질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현상만에 목메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확실하죠.

그러한 원인-결과, 표면-본질을 보지 못한 채 어설픈 양비론으로 빠져서 
이정토에 대한 어설픈 단정을 하거나 조언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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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틀린 의견으로 여기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토론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논리성이 결여된 의견인데요, 공교육 시스템에서 토론과 논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러한 것들을 당사자가 인식하기는 힘들죠...

1. 중립적 의견이 객관적인 의견이다 (+ 어설픈 양비론)

2.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단순한 이분법

3. 일관성의 결여

이러한 것들이 있는데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시간이 나면 마저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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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과 다름, 그리고 우리가 유지해야하는 자세에 관해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아 퍼왔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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