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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짝사랑을 끝냅니다 축하해주세요 ♡
게시물ID : gomin_856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추어버려
추천 : 5
조회수 : 3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04 21:32:00
16살연상인분을 좋아했어요
 
전지금 이십대초반
그분은삼십대 후반
제가 사촌중에 오빠도하나없고 약간 아빠사랑 못받고자라서
아빠같은 든든함에 끌렸던거같아요 듬직하고
작년 12월즘에 처음보고
어린맘에 어린거하나믿고 그냥 대놓고 무작정 덤볐어요
좋다좋다 따라다니고 맨날 ㅋㅋ
그분도 절좋아해주셨어요
여자가아닌 귀여운 동생으로요
많이챙겨주셨고 걱정해주셨고 아껴주셨어요 많이요
근데 여자로봐주진 않으시더라구요
몇번이고 장난반진심반으로 고백아닌 고백을해도
넌너무어려 복잡하게하지마
부모님이 어떻게생각하시겠어 니나이를생각하고 내나이를생각해봐
나도 니가좋다 근데 너같이 순수하고 떄안묻은앨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나무서운사람이다
하구요
그래요 그분입장도 이해가 안가는건아니지만
한번만 날봐줬으면 밥한번만 따로 한번 먹어봤으면
술한번만 먹으면서 진지한 애기한번만 해봤으면
제바람이었어요 완전 소박하죠
 
시간이지나면 잊혀질줄알았는데
안되더라구요
더깊어지더라구요
제가 아무리 어른스럽게 입고다니고 화장하고 머리를해도
그분눈엔 전 여전히 애기더라구요 티가나나봐요
나이어린거 정말정말 싫었고 난왜이렇게 어리지
왜이렇게 늦게태어난건지 원망하고 원망하고
이렇게 반년이지나고
좋아하는마음은 그대론데 그분이 부담스러워하실까봐
집요하다고 날싫어할까봐
이젠 좋아하는 그맘 숨기고 친한삼촌처럼 대하고 그러고 지내고있었는데요
그분에게 여자친구가생겼어요
애칭을 애기라고 부르는 애인이요
물론 저보다는 나이가 많겠죠
일하는데서 아무렇지않은척 모른척하면서 패닉상태로 퇴근하고
집에 오는버스에서요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창피한지도 모르고 그냥 펑펑 울었어요
요즘 그분은 기분이 되게 좋아보여요
전화통화도 잦고 카톡하면서 맨날 싱글벙글
아무리 아무렇지않은척하려해도 잊자 잊자 해두요
너무마음이 아파서 더이상 못보겠는거에요 그래서 이번주 일요일까지만 일을하기로하고 그만두기로 했어요
몸이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잖아요
그거에 걸어보려구요
일요일날 마지막인사할떄
아무렇지않은척
잘있으라고
우리다신볼일없을거라고
잘해주구 아껴줘서 정말 고맙다고
아프지말라고
하고
딱돌아서려구요
쿨하게
지금쓰면서도 눈물이나네 ㅋㅋㅋㅋㅋㅋㅋ아 쿨하지 못하게
 
그리고 회사에 남아있는 측근에게 한달쯤뒤에
저 멋있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전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하려구요
그분도알거든요 아직까지 내가 자기 좋아하는거
받아주지못하는 미안한감정으로 나한테 잘해준거 나도 알거든요
마음편할수있게 그렇게 하려구요
철없던 장난으로 시작해서 내인생전부를 걸만큼 좋아했거든요
 
저 잘하는거죠
지금 돌아서야되는거 맞죠
아는데
아는데요
슬프네요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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