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레포트를 내는 과목이 있었드랬죠.

아침 일찍 수업인지라 미리 해 둔 자료를 복사실에서 뽑고 교실로 갔구요.

 

 

저에겐 평범한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하면, 뭔가를 제출할땐 항상 표지를 만드는거에요.

영업부에서 30년 가까이 일하신 아버지께서 저에게 항상 강조하셨고 또 가정에서 교육하셨던지라

1장짜리 약식레포트라도 꼭 표지를 만듭니다. 타이틀을 적고, 부제를 적고, 오른쪽 하단에 과목,교수명,제출일,학번,이름을 줄에 맞춰서 기입해요.

 

근데

오늘 가까이 앉아있던 아는오빠가

제가 표지만드는걸 보더니

"표지 만들란말 안했는데 왜 만드냐"고 물었고

전, 아버지께서 강조하고 가르치셨기에 손에 익은 습관이라고 별뜻없이 답했습니다만

돌아온 대답은

 

"세뇌 당했냐?ㅋㅋㅋ"

 

 

저 정말 평소에 화 잘 안내거든요.

이유없이 틱틱대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구요.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큰소리로 대꾸를 해버렸어요.

 

"세뇌라뇨 말이 심하시네요. 가정교육 아닌가? 세뇌라니요??;;;" <-이런반응을 보였죠.

 

그쪽에선 뭘 그런걸로 언성을 높이냐는 반응이었고..

전 "세뇌" 라는 (통상적으로)부정적인 단어에 아버지를 엮는다는 것에 상당히 기분이나빴습니다ㅜㅜ

 

제가 과민반응했나요?

짜증내도 괜찮은 거 맞죠?...

그럴만한일 아니라면 제가 고쳐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