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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자작소설)9일동안 9화
게시물ID : animation_123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앞라봉
추천 : 0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09 09:02:14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9tcST
 
바케모노가타리 op 'staple s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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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오전 5시 반.
 
“헉!”
 
뭐지, 아직 꿈인가?
아님 꿈에서 깬건가?
 
모르겠다. 이것도 꿈인가?
아니 꿈에서 도대체 몇 번을 깨는거야.
 
...그래도 이건 꿈이 아닌게 확실하다.
오전 5시 반. 시계도 정확히 가리키고 있고,
 
손을 들어보니 아직도 고양이 인가 보다.
 
‘9일동안, 이라...’
 
9일이 끝나면, 결말은
‘백옥’이랬나? 아무튼 그 녀석이 정한다고는 한댔지만,
 
(하지만 왜 그 녀석이 결말을 정하는 걸까.)
 
9일이라면, 역시 짧다.
 
1주일하고도 2일이지만.
말이 그렇지, 눈만 떳다하면 1주일은 금방 지나가 버리고,
특히나 다음주는 '시험기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고3이니까 상관없지만,
2학년과 같은 공부에 삼매경인 사람들은 4일이나 되는 기간이라서
남는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갈 수가 없다.
 
‘나도 한때는 그랬지.’
 
근데 눈만 떴다하면 지나간다고는 했지만,
나는 ‘특정한 어떤거’에 흥미가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낮잠이나 시간이 많이 가는 걸 할 때 ‘눈만 뜨면’,
시간이 거기서 거기였다.
 
지나가는 걸 느낀적이 없었다 랄까.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그렇기는 하지만,
시간이 안가도 너~~~~무 안갔다.
 
옛날에는 지쳐서 거의 죽을 뻔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서 그런지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느리다고 느낀건 변함이 없다.)
 
‘...길이나 걸을까.’
 
오늘은 어제 했던걸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가는 걸 조금은 느꼈기 때문이다.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오전 6시.
 
우연히 어제 만났던 지은의 집을 지나갈 때였다.
 
툭.
 
‘응?셔틀콕?’
 
그렇다.
내 발앞에 놓여진건 셔틀콕이었다. 그것도 약간 헌 것.
 
“저기, 그것 좀 주워 주실래요?”
 
나는 셔틀콕을 주워서 재빨리 그녀에게 던져주었다.
 
그녀는 체육복을 입고 있었는데, 요즘 여자애들이 입는게 아닌
 
...그냥 아저씨들이 입는 체육복이었다.
 
(환상을 깨뜨린다.)
 
근데 잠깐만.
‘주실래요?’ 라니, 존댓말인가?
어제는 그렇게 반말을 하더만, 뭘 잘못먹었나?
 
(그래도 이건 걱정에 속한다.)
 
“지금 나한테 존댓말을 한거냥?”
 
“당연하죠, 고양이 선배.”
 
그녀는 손에 쥐고 있던 배드민턴 채를 내려놓고 말했다.
 
...뭘 잘못먹은게 틀림없다.
 
그리고 난 고양이가 아니라 이진성 이라고, 이진성!
몇 번을 말해줘야 알겠냐.
 
“생각해봤어요, 그렇게 말하던 ‘이진성’이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서요.”
 
그녀는 말하면서 존댓말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태도도 약간 진지함으로 바뀌었다.
 
“어제 사라졌다던 3학년 선배랑 이름이 같던데요. 벌써 소문이 쫙 퍼졌어요. 혹시 자살했다거나 사고를 당한게 아니냐고. 실종신고도 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냥?”
 
아차, 생각을 못했다. 설마 학교에서 소문이 돌 줄은.
근데 나한테 관심을 가져준다니 의외인데.
 
아니, 이게 아니지.
어쨌든 소문이 돈다면 위험해질게 뻔하다.
철저히 수색하고...나를 잡을 거고.
 
하지만 이게 나인지 모를 거 아냐.
내가 되고 싶어서 된것도 아니고.
 
“선배는 어떻게 할거에요?”
 
“...말했잖냥, 갑자기 이렇게 된거라고. 이러고 있어야지 냥.
9일이 지나면 그냥 얼버무리면 되고. 그냥 사고였다고.”
 
나랑 지은은 마루에 앉았다.
 
“9일이요?”
 
그녀는 나를 허벅지위로 올려놓으며 물었다.
(랄까, 이거 위험햇!)
 
“내가 이러고 있는 기간이다 냥. 9일이 지나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냥. 하지만...”
 
“하지만?”
 
“...결말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른다냥.”
 
“결말, 이라뇨?”
 
“확실히 사람이 될지, 아니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냥.”
 
“흐음...”
 
(“네가 하는 행동에 따라 결말이 어떻게 될지 결정되거든.”)
 
그 녀석이 말한 것처럼 내가 행동한다는 것에 따라 결말이 좌우가 된다면,
어떠한 행동을 하면 그 녀석은 ‘해피엔딩’을 낼까.
 
아니면 ‘배드엔딩’을 낼까.
 
나쁘다고는 하지 않다고 해도,
혹시나 믿어도 될까?
 
“배드민턴 칠래요?”
 
그녀는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뭐, 그래 그건 9일이 지나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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