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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욱 '브라질전이 부끄럽다고?'…우리 안의 사대주의
게시물ID : soccer_85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가나에게
추천 : 11/4
조회수 : 778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10/14 19:39:05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a_match&ctg=news&mod=read&office_id=260&article_id=0000000790&date=20131014&page=1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해석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남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것을 객관적이라고 볼 수도 없다. 브라질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 방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는 분명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입장에서 개인적으론 이 경기가 일반적인 축구 시합보다 대단히 거칠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양팀 선수들간의 감정 싸움이나 이청용의 다소 과격한 장면 등 공과 상관없어 보이는 충돌이 몇 차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주심은 누구도 퇴장시키지 않았고 경기는 아무 문제 없이 종료됐다. 만일 규정에 어긋나는 과도한 행위가 있었다면 주심이 조치를 했을 것이고, 상대팀도 그대로 경기에 임하지 않았을 것이다
 
브라질 축구에 경의를?!

또 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친선경기인데' 거친 축구를 했다는 비난이다. 이 경기는 친선경기이면서도, 월드컵을 준비하는 평가전이기도 하다. 강팀을 만나 한국팀의 현재 위치를 체크해볼 수 있는 매우 귀한 기회다. 또한, 이것은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자동 진출이 확정된 브라질에게는 평가전이 유일한 실전 훈련의 장이다. 그들에게도 한국전은 말그대로의 '친선' 경기가 아니라 실전 평가전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가 본선에서 강호를 만나 상대할 법을 준비해야 하듯, 그들 역시 본선에서 자신들에게 거칠게 나올 상대들을 준비해야 한다
 
축구는 쇼가 아닌 승부다

벌써 9년이 넘은 일이다. 2004년 7월에 ‘바르셀로나에게 경의를?!’이라는 컬럼을 쓴 적이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수원 삼성과 내한 경기를 가졌다. 바르셀로나는 수원의 우르모브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한 채 한국을 떠났다. 경기 후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수원이 친선경기인데도 지나치게 거친 축구를 해 부끄러웠다’, ‘이런 식으로 축구하면 앞으로 강팀들이 한국에 안오려고 할 것’ 등등의 비판 여론이 존재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질은 큰 돈을 받고, 자신들의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다. 한국 축구에 멋진 경기를 보여주려 노개런티 입국을 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역할을 하면 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축구를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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