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야구룰도 아주 기본적인것 외에는 모른다.

주위친구들은 야구본다.

웃기게도 강원도 놈들이 응원하는 팀들은 다 다르다.

롯데 두산 기아 엘지

난 야구를 안보니 당연히 응원하는 팀도 없을 수 밖에.

그래도 누가 물어보면 난 항상 넥센을 응원한다고했다.

어린시절 보았던 현대 유니콘스가 너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서.

친구랑 피시방 가서 야구보는걸 옆에서 지켜봤다.


나오기전에 4회에 쓰리런맞은걸 보고나왔는데 8회 여전히 스코어 유지중.

경기는 9회말로 갔고
난 박병호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강타자라는것 같아서 이렇게 말했다.

잘 봐라, 이제 박병호가 9회말 투아웃에서 만루홈런쳐서 역전할거야ㅋㅋㅋㅋㅋ


1분뒤 박병호의 쓰리런이 터졌다ㅋㅋ

그후부터 지루한게임이 이어졌고,

13회에서 일격을 맞고 5;3 경기가 기울어졌을때,

넥센을 응원한다해도 어차피 애초에 야구를 안보는 난 자포자기로 말했다.



아오, 확 홈런맞고 멘붕당해버려라.

진짜 5초도 안되서 쓰리런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둘이서 기가막혀서 웃었고 바로 중계껐다ㅋ


그래도 넥센이 그 와중에 2점 따라붙은게 대단했달까.



야구던 축구던 농구 배구던 재밌는 경기는 룰을 잘 몰라도 재미있다는걸 새삼 느꼈달까?


넥센이 과연 다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으려나싶은데,

아마도 내년엔 한번쯤은 목동구장에 내가 가있지 않을까싶다.


져도 오늘처럼만 해준다면야 야구초짜인 나라도 재미있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