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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동래역에서 기다린분 글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721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인과옥탑방
추천 : 0
조회수 : 1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19 21:43:12
갑자기 제얘기가 생각나네요


어쩌다가 외국으로 나가게 되서 그동안 못만나던 친구들이나 오랜만에 만나보자 생각해서 이런저런 친구들을 만나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중학교때 짝사랑하던(대학교1학년 1학기까지..) 친구가 보고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어찌어찌 번호를 알아내서 인사했더니
되게 반갑게 맞아주더라구요 

그래서 야 우리 조만간 오랜만에 한번 보자
그래그래 한번보자

그친구가 약속날 오전까지 폰을 못쓴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리 날짜를 잡고 시간도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친구가 약속날 어딜 가야된다고 해서 
그 친구가 만나기 편한 장소로 정하기까지했죠

그리곤 당일 약속시간 전까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물론 저도 연락을 해봤지만 카톡도 답이없고 전화도 안받더라구요..

그래서 아 아직 폰을 못쓰는구나 생각해서
그냥 혼자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폰이 안될걸 대비해서
미리 장소 시간을 정했던 거니까 나타날거라고 생각한거죠

그리고 전 약속시간이 2시간이 지날때까지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한 2일정도 뒤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친구전화기인데 자기 핸드폰이 고장이 났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화가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보고싶은 사람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죠

그만큼 너무 보고싶던 사람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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