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아니고요.

사실 임후식 교관님은 다른 중대와 소대를 가르치느라 저희 소대에 잘 오지 않으셨습니다.

기껏해야 총기 제식 훈련 때하고 야교대 정도?

대부분 조남호 교관님이 저희를 통솔하셨죠. (특이하게도 저희 소대만 교관님이 2명이었습니다.)

여튼 화장실 낙서나 수면관(교육장 이름인데 원랜 다른 이름. 기억이 안 나네요. 앉으면 바로 잠이 와서 수면관이라고 불렀죠.) 책상 낙서에 있던 임후식 교관님에 대한 말도 그닥 와닿지 않았고요.

그리고 마지막 주에 전우의 밤도 끝나고 생활관에서 모두 모여 케이크를 먹으면서 교관님이나 소대장님에게 질문도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그 떄 임후식 교관님도 웃으시더라고요.

와, 저렇게 무서워 보이는 분도 웃는구나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니 사람 속이 깊고 따뜻하구나 생각했고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나 모르겠습니다.

함정 근무 하고 계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