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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 이야기가 나와서 한 번 끄적여 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33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2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24 19:44:59
참고로 본인은 00년대 초중반 군번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참고 정도만 해주세요.
 
 
일단 전투화를 받을때 자기 발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큰 사이즈'를 받으실 것을 권합니다.
 
왜냐하면 저녁이 되면 중력 때문에 키가 아주 조금 줄어들면서 발에 피가 몰려 발이 붓습니다.
 
그리고 행군을 하다보면 가뜩이나 통풍도 잘 안되고 (구멍 숭숭뚫린 무늬만 전투화 같은거 아닌 이상 이건 어쩔수 없어요)
 
땀 때문에 발이 더 붓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엔 한 사이즈 큰 전투화 받는게 좋더군요.
 
 
 
또한 다른글 덧글에도 썼는데 행군하면서 잡히는 물집, 이게 의외로 개인 체질차, 습관 엄청 탑니다. 
 
전 완전 평발임에도 불구하고 물집은 거의 안 잡히는 체질이었습니다.
 
한 큐에 완전군장으로 100km 행군을 (산으로만) 해도 물집이 전혀 안 잡히는,
 
선임들 말에 의하면 'cs탄 내성 다음으로 부러운 고유 패시브 - 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전혀 쓸모 없는' 라고......
 
그에 비해 옆 소대의 모 부소대장은 완전군장으로 꼴랑 30km만 걸어도 양말이 피에 절어버릴 정도였죠.
 
 
 
덧붙여 부대 특성상 훈련이 엄청 많았고, 언제나 물집 환자가 넘쳐 났습니다.
 
덕분에 다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생리대를 덧 댄다던지, 고춧가루 or 비누 같은걸 바른다던지,
 
수만원하는 비싼 깔창을 사용 한다던지 등등 여러 민간요법(?) 등을 애용하곤 했는데
 
효과는 정말 일시적이거나 아예 없었습니다.
 
 
 
특히 모 후임은 큰 마음 먹고 산 3만원짜리 엠보싱 깔창이 4박 5일 훈련 한번 뛰고 나니까
 
활동화 깔창 수준으로 납작해진걸 보고 피눈물을 흘리더군요. 
 
결국 결론은 
 
'민간요법, 비싼 깔창 다 필요없다' ,
 
'발 끌면서 걷지 말고 똑바로 걷고 물집에 강한 체질이길 비는수밖에',
 
'행군 도중 쉴 때마다 가능한한 양말까지 벗고 최대한 말려라 - 물론 짬이 된다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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