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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이 아군일 확률과 적군일 확률에 대한 고찰<약스압>
게시물ID : lol_384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라드빠
추천 : 1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4 22:36:29
'아 또 트롤당해서 졌어.'

방금판은 심했다. 

미드에서 2/0/0이라는 퀄리티스타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탑에서의 똥을 막을수가 없었다.

티모한테 찢긴 우리팀 나서스.

'카운터라 이건 내가 프로여도 못이김 ㅡㅡ'

나서스의 절규로 보이는 남탓에 아군들은 힘을모아 멘탈을 잡자고 했으나 소용없었다.

두번째 죽음을 맞이한 직후 나서스는 갱을 오지 않았다는 정글러에게 분노하며 트롤로 돌변했다.

'미드 좀 흥하네? 재밌지? 이게임은 끝났어'

미드 돌진, 봇 돌진을 번갈아한 나서스는 20분서렌을 받아내자 만족스러워보였다.

이건, 실력부족이 아니다. 엄연한 트롤이다.

리폿을 먹이며 생각하던중 문득 의문이 생긴다.

이 게임은 mmr 혹은 elo를 기반으로 한 랜덤매칭게임이다.

트롤은 랜덤하게 양팀에 배치될 것이고, 확률적으로 양팀에 균등하게 배분될 여지가 가장 크다.

CLT에 의해 양팀에 균등하게 배치된다는 평균값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일 것이나,

어째서 내가 하는 꽁승보다 꽁패의 횟수가 많게 느껴지는 것일까.

단순히 꽁승한 게임은 기억을 못하는 것이고, 꽁패의 아픈 추억만 남는 것일까.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분명 lol내에서 수도없이 많은게임이 이순간에도 매칭되고 있고, 

트롤은 평균적으로 양팀에 균등한 확률로 배치될 것이라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유저들이 트롤을 만나는 횟수와 꽁승의 불균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 끝에 나는 간단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분명 트롤의 존재확률은 양팀에게 동일하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 '트롤의 존재확률' 이라는 것은 나라는 주체의 경험에 의한 확률이 아니다.

lol 서버적 관점에서 모든 유저들의 모든 게임을 가지고 통계를 냈을 경우에 동일하다는 것이다.

나라는 주체의 단일 경험은 서버적 관점에서 지극히 일부의 한 사건일 뿐이다.


예를 들어보자.

나라는 주체의 경험상 10판에 2판꼴로 우리팀에 트롤이 존재했고, 나는 '20%확률로 아군 트롤을 만난다' 라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적군에 트롤이 있어 꽁승을 하는 경우는 10판에 1판 꼴이다. 그렇다면 나는 '10%확률로 적군 트롤을 만난다'

결과적으로 나는 불합리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군트롤과 적군트롤을 만날 확률이 어느정도 비슷해야 한다' 는 것은 나 개인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서버적 관점에서 모든 자료를 토대로 계산했을 경우에나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것이지,

나 개인의 경험이 서버적 관점에서 도출된 결과와 같을리가 만무하다.

나라는 개인은 수많은 표본중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나의 기준에 서버 전체의 관점에서의 평균을 잣대로 삼으면 안된다.

따라서 이를 통해 불합리함을 느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결과를 통해 트롤을 만나거나 피하는방법이 도출되지는 않지만,

내가 지극히 운이 없고 lol은 이상하게 재수가 없게 매칭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누군가는 이상하게 적군 트롤을 만난 경험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는 아군 트롤을 만난 경험이 많을 것이고

누군가는 평균에 맞아 떨어질 것이다.

개개인에게있어서 이것은 말 그대로 랜덤이기 때문에 

'난 왜이렇게 팀원 운이 없지' 라고 우울해 할 필요가 없다.

언젠간 버스타는 날이 올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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