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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미화’ 비판은 JTBC도 부담스럽다?
게시물ID : sisa_448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쇠소깍
추천 : 1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27 12:52:52
‘박정희 미화’ 비판은 JTBC도 부담스럽다?
[캡처에세이] 방송뉴스, ‘유신 찬양’ ‘5·16 구국의 결단’ 발언 논란 일제히 침묵 
 
입력 : 2013-10-27  00:43:57   노출 : 2013.10.27  08:29:09 
 민동기 기자 | [email protected]      
 
 
“최근 국가반란 음모를 꾸민 종북좌파 세력이 적발됐는데 이들을 척결하려는 공권력의 집행을 두고 유신회귀니 하는 시대착오적 망발이 나온다. 아직도 5·16과 유신을 폄훼하는 소리에 각하(박정희 전 대통령)의 심기가 조금은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나 마음에 두지 말라.”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2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4주기 추도식에서 한 발언이다. 서강대 총장까지 지낸 손병두 이사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 정권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박정희 미화’에 앞장 선 이들은 손 이사장 외에도 많았다.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주관으로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박정희 미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3년 10월26일 채널A '종합뉴스' 화면 갈무리
 
이날 추도식에는 김태환,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 500여 명의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마이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추도식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박(정희)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을 나설 때 나는 구미초등학교 교사여서 그때는 잘 몰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참 대단한 어른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직 도지사가 5·16 쿠데타를 구국의 결단으로 미화한 셈이다.
 
공직선거법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도 ‘박정희 미화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 됐다”고 말했고, 남유진 구미시장은 추모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님께서 난 구미 땅에서 태어난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미화 움직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응이다. 현직 정관계 인사들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추모라고하기엔 다소 민망한, ‘일방적 미화와 찬양’이 공식적인 추도식에서 쏟아져 나왔지만 이를 문제 삼고 나선 언론은 거의 없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와 ‘유신정권 찬양’ 발언을 심각하게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역사 교과서 논란’과 ‘전교조 탄압’ 등 박근혜 정부 등장 이후 강화되고 있는 ‘역사적 퇴행’ 움직임과 이번 논란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진보·개혁적 색채’를 제거하려는 박근혜 정부와 보수진영의 ‘총공세’가 앞으로 더욱 노골화 될 것임을 예고하는 ‘예고편’ 성격일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얘기다.
 
    
2013년 10월26일 KBS <뉴스9> 화면 갈무리
 
하지만 26일 지상파 방송3사는 물론 최근 호평을 받고 있는 JTBC도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벌어진 유신 미화·찬양 논란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JTBC와 SBS는 ‘단신 수준’ 리포트로 짧게 추도식 내용만 전했으며, KBS는 단신으로 보도했다. MBC는 아예 리포트 자체가 없었다.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근대화 및 산업화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백 번 인정하다 해도 유신독재와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측면을 외면할 순 없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4주기 추도식이 일방적 찬양이나 미화가 아니라 ‘공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희생자에 대한 사과가 수반되어야 하는 이유다.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과 관련해선 우려할 만한 풍경들이 적지 않았다. 오마이뉴스는 26일 서울 강남 나들목교회에서 열린 ‘제1회 박정희대통령 추모예배’ 풍경을 보도했는데 (<“한국은 좀 독재 해야합니다” … “아멘, 아멘”>) 내용을 보면 종교인으로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게 온당한 건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된다. 
 
“한국은 좀 독재를 해야 합니다!”(김영진 원미동교회 원로목사 발언)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희망과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긍정적 사고를 심어줬다”(김한배 광은교회 목사)는 발언에 이어 “폐허가 된 조국, 자원·자본·기술도 없었던 조국에 근대화 깃발 흔든 님(박 전 대통령 지칭)의 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세우려던, 멋진 대한민국을 물려주려던 님의 심장의 고동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라는 추모헌시(유재관 성광침례교회 목사)까지 등장했다.
 
모두 ‘유신정권’과 ‘박정희 독재’를 정당화하는 발언이다.
 
    
2013년 10월26일 TV조선 '주말뉴스' 화면 갈무리
 
하지만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물론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JTBC 주말뉴스에서도 ‘박정희 미화’ 논란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자취를 감췄다. 오히려 TV조선과 채널A가 “고인을 향해 말을 하는 형식의 발언이었지만, 유신시대를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추도식에서 유신체제를 미화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에 대한 찬양(?)이라면 한국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일보 계열의 TV조선도 ‘추도식 미화’를 언급하는 마당에 JTBC가 침묵한 것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박정희 미화’ 비판은 JTBC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인가. ‘유신과 5·16 군사쿠데타’ 미화에 대한 비판을 TV조선과 채널A를 통해 접해야 하는 한국 언론의 현실이 참 서글프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734
 

[JTBC와 SBS는 ‘단신 수준’ 리포트로 짧게 추도식 내용만 전했으며, KBS는 단신으로 보도했다. MBC는 아예 리포트 자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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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에 대한 찬양(?)이라면 한국에서 1위를 다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일보 계열의 TV조선도 ‘추도식 미화’를 언급하는 마당에 JTBC가 침묵한 것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박정희 미화’ 비판은 JTBC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인가. ‘유신과 5·16 군사쿠데타’ 미화에 대한 비판을 TV조선과 채널A를 통해 접해야 하는 한국 언론의 현실이 참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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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권력앞에는...고개를 숙여야하나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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