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임 규제..나도 한마디...
게시물ID : gametalk_119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도
추천 : 7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01 01:29:09
현업 운영자(GM)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규제를 하겠다고 내세우는 사람들을 위해 한마디좀 하려구요....

그들이 어차피 이 글을 보지 못할수도 있지만.....


13살때부터 게임을 해왔고 지금 30대가 될때까지 게임으로 인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규제를 원하시는 분들이 과연 이러한 저의 게임 인생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게임에 투자해 보신분 계십니까?
자녀를 두신분들은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하는게 게임탓으로만 돌리십니까?
오히려 무관심으로 대했던 부모들의 책임이 더욱 크지 않는지 의구심이 드네요.
최근에 나오는 게임들은 물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무척 많기도 합니다.
사리분별력이 없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게임에 대한 교육이나 사회에 대한 공부를
가르쳐 준적은 한번이라도 있으신지요?

게임이 그저 보기에는 오락의 도구고 시간을 버리는 것으로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느낍니다.
제가 17년이 넘도록 게임을 해온 사람으로써 게임에는 플레이사는 유저에게 감동을 줄수도 있고
끊이없이 도전하면서 목적을 이루어내는 목적의식과 성취감을 줄수도 있다고 자부합니다...
왜 아이들이 공부대신에 게임에 몰두하는지, 왜 아이들이 그토록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있는지
한번이라도 관심을 가져줘본적은 있나요?
오히려 등때리면서 자라고만하고 혼내기만 하신건 아닌지요?
왜 그렇게 몰두를 하는지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으셨다면 그건 게임에 대한
본질적인 장점, 단점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게임이니까! 게임을 하니까, 공부도 안하고 게임만 하니까
라고만 생각하는 부모님들 혹은 주변의 사람들이 크게 잘못된 생각을 하고 계신겁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이유는 제가 직접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직접 해보시고 느껴보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글에서 특정한 목적성 근거 자료나, 통계를 가지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솔직한 제 감정에 호소하는 겁니다.

운영자로 일을 하면서 10~60대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런 사람들의 게임적 취향이나 게임을 하면서
원하고자 하는 목표, 추구하고자 하는 성취감등을 모두 봐왔습니다.
시간이 많아서 게임을 하는것도 아니고 퇴근하고 짬짬히 게임 접속해서 즐겁에 웃으며 플레이하고 다시 본연의 
생활로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게임 내에서 또한 하나의 소셜 그룹처럼 현 세계가 아닌 자기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협동을 하면서
게임을 일궈 가는 겁니다.

게임이란게 서비스를 하는 저희가 주체가 아닙니다. 게임안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작은 세상입니다.
운영자 일을 7년동안 하면서 저는 이러한 작은 동네 같은 게임 내 환경이 너무 좋았고 그 사람들과, 유저들과 어울리면서
운영을 해오는게 너무 좋습니다.

게임 규제라 하면 아무래도 회사입장에서 가장 힘없는 부서부터 큰 타격을 받게 될테고 저의 꿈도 거기서 끝이
날지도 모릅니다.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저와 같이 각자의 게임 내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겁니다.

현실세계에서 이루지는 못하지만 나 자신도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다는 용기나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부모님들이나 규제를 찬성하시는 분들은 조금은 생각을 바꾸고 내가 만약 아이였다면, 내가 만약 
게임과 친한 사람이고 경험을 해봤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게 될까라고... 조금이라도 이해를 부탁합니다.

게임은 저의 인생이자... 제가 꿈꿔온 직업이자,,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지내고 싶은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