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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들께 어떻게 제안드려야 잘했다고 할까요.
게시물ID : readers_9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쟁이전자책
추천 : 6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1/02 08:12:47
안녕하세요. 작가님들께 글 올립니다.

저는 전자책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다들 아시죠? ^^

여기를 통해서도 알게되고 다른 곳을 통해서도 알게되지만 전자책을 만드려고 오는 분들은 종이책의 향수도 좋고 전자책의 효율도 좋아하는 분들 같아요.

저는 저의 직업의 특성한 일반 대중에게 다양한 제안을 드려요. 저는 전자책 제작자로서 대중들이 전자책을 만들어봤으면 하거든요.
제 생각에는 저의 제안은 일반 대중들에게 무척 독특하고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2009년부터 시작하여 2013년 약 200권의 전자책을 이북스펍은 발행하고 있으며, 이 컨텐츠의 양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직접 제작한 전자책도 약 300권이 넘는 것 같아요.

아쉬운 것 부터 말해도 될까요?
제가 지난 3년동안 열심히 작업을 했지만 저는 아직도 전문가로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3년이면 서당개 풍월을 읊는 수준이니 더 열심히 매진하고 고민해야 겠지요.
그렇지만 존중은 받고 싶어요. 전자책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투자한 시간만큼 보상을 받을 수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신경쓸 것이 정말 많아요. 다른 사람이 만든 문자를 보는 일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내 것이라면 좀 더 쉬울텐데...
처음에 전자책을 만들때는 저도 한방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만드는 컨텐츠라는 것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우리는 우리의 컨텐츠를 읽게될 독자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많은 분들은 처음에 이런 기대로 시작하게되죠.
그래서 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려요. 꾸준히 해야 독자에게 인지되고 또 그들에게 선택되는 것은 다른 법칙에 의해서라고 말씀드리죠.
그럼 대부분은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저에게 노력을 하시는 모습이 보여요.
물론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설득해야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독자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저는 작가님들 또 미래의 작가님들께서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를 설득하려는 노력만큼 독자님들께도 하시라고요.

저 스스로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너무 돌직구로 이 사업을 시작한 것 같아요.
이것 저것 고려하지 않고 일을 벌려놓아서 이전에는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법인도 한번 만들어 망해보고, 그래서 다시 개인으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고려할 대상들을 고려하지 않았던 후회를 조금 하고 있어요.

세상에 아쉬운 것도 있어요. 오늘날(옛날을 살아보지 못해서 옛날에는 어떤지 잘 몰라요.) 타인의 배려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도 '너는 그러지 않냐?' 라는 물음표도 많이 던져봐요.
독자님들은 '너네 책을 왜 이따구로 만들었어.' 라고 하시고 작가님은 '너네 책을 왜 이따구로 만들었어.' 라고 하시거든요. ^^
그러지 말고 저는 조금은 더 존중받기를 원해요. 제가 드린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휴지통으로 가도 좋아요.
'그렇지만 이렇게 만든 이유가 궁금해?' 이렇게 말해주시면 정성을 다해 설명드릴 수 있어요.

좋은 것을 말해 볼께요.
2012년 10월 까지 이북스펍이 발행한 책은 총 50권 이었어요. 그 전에 법인을 설립하며 좌충우돌하며 잃어버린 시간이 아까워 2013년에는 정말 책을 만드는 일에 매달렸어요. 아마 2014년에도 비슷할 것 같아요.
그랬더니 한달에 고정 수입이 약 150만원이 생겼어요. 그리고 전자책을 만드는 노하우도 늘고 있어요.
물론 그 수입은 사무실 고정 임차료와 관리비용 그리고 식대로 모두 사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발행하고 유통하는 컨텐츠 양이 늘어나니, 다양한 스토어의 담당자들의 태도도 달라졌어요. 처음에 전자책을 시작할 때는 많은 담당자를을 제가 다 찾아다녀야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찾아와 주시기도 하고 친해져서 사석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렇게 되었어요.

노하우가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 저는 html+css로만으로 전자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려할 것이 정말 많더라구요.
편집디자인을 알려면 그 전에 시각디자인도 공부해야 하고, 디테일하게는 캘라그래피, 타이포그래피, 그리드 등 공부할 것이 수천가지는 되요. 어린시절 공부하지 않았던 저를 반성하며 더 알려고 힘쓰는 저를 발견해요.
특히 교정, 교열, 윤문, 각색등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을 잡고 있어요.
다양한 도서를 발행하여 유통해보니 마켓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어요.(잘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여기는 예전에 배본사를 다녔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출판에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 쌓을수록 제 인격이 풍부해짐을 느끼고 있어요. ^^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저희 작가님중에는 노숙자도 있어요. 처음에는 정말 당황했어요. (어~ 이건 아닌데 이렇게 생각했다니까요.)
그리고 유명한 분들도 조금 있어요.
이런 분들을 상대하면 상담 스킬도 높아지지만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해짐을 느끼고 있어요.

오전이라 그런가 머리가 잘 안도네요.
이 것 말고도 좋은 점이 참 많은데 생각이 안나네요.

참 주제는 '작가님들께 어떻게 좋은 제안을 해야하는가?' 였는데 주절 주절 다른 곳으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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