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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서 풀어보는 해군 기초교 썰 2
게시물ID : military_336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한남정네
추천 : 2
조회수 : 186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1/04 14:13:38
 
 
저번것 이어서 걍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게요.
 
 
그런데 가입소주 끝날 때 소포를 보냈던가??? 가물가물하네... 첫주때는 사제 체육복을 입었었나????
 
 
 
 
 
1. 이함 훈현 처음 받을땐 무서웠음.... 뛰어내리는 건 할 수 있는데, 그 끝에 발가락 끝을 걸어놓고 밑을 보는게...
물이 출렁거리고 속이 비치니 거리감각이 상실되서 더 높아 보였는데...
 
 
2. 식당에서 밥 먹다 남기면 소이동 시켜서 가게 했었음.... 소이동 아시는 분? 걍 굴러가는건데 먹고 토함(진짜 토함)
 
 
3. 웅동 마지막 주에서 무슨 산이었더라... 여튼 마지막 행군 할 때 먹은 주먹밥이 내 기억으론 군생활중 가장 맛있었음
 
 
4. 화생방 토함. 시빨!!!! 무슨 화생방을 20분씩이나 처하냐? 그것도 하다가 못하면 또 받아야 함. 개 같음 시빨
난 아직도 그때 불렀던 최후의 5분을 기억함. 앵카송도 기억이 잘 안나는데 최후의 5분은 기억남.
그 개같던 상황에서 우격다짐으로 불렀던 곡이라서 그런가 존나 생생함. 씨발.
담날 점심 먹을때까지 가스 올라오더이다.
아직도 내 앞에 있었던 동기에게 미안함. 그때 기침에 콧물에 계속 콜록대면서 나에게 나왔던 온갖 이물질이
동기 등에 다 묻었음...
그런데 한번도 안 빨고 있었다는 게 함정...(그 이후로도 빨아본 기억이 없어...)
 
5. 지옥의 목봉 체조. 1월 겨울 기수라.... 손가락이 얼어버려서 진짜 감각이 없는데 제대로 안든다고 존나 혼나고. 씨발
생각해보니 웅동에서의 기억은 다 거지같네.
 
 
6. 제한배식도 제일 거지 같았음. 특별소대라고 뛰기는 시발 더 뛰어댕기는데 제한배식은 똑같이 줘.
뭐?? 전시중에는 배식이 어려울 수 있으니 극한의 상황에서 버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은 하여간 존나 청산유수여
3일간 제한배식으로 버티는데, 훈련을 그대로 다 받음. 3보이상 구보. 소문으로는 누가 야밤에 식당 음식물 쓰레기 뒤진다고
무성함. 본 적은 한번도 없음. 그런데 진짜 이성 날라가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은 순간이 있음.
제한배식 끝나고 첫날 아침에 닭죽 줌. 그런데 우리 인원이 1,000명이 넘으니 닭죽도 없어서 난 국물만 먹음.
(특별 소대로 제일 늦게 들어감...)
 
 
7. 육군도 제한배식 하나 모르겠지만.... 간단히 제한배식 썰을 풀어보자면 한끼 양이 어느정도냐면...
밥은 한 숟가락, 국도 한 숟가락, 김치 한 조각, 어묵 하나 뭐 이따위로 줌. 이게 한끼 양임.
아직도 기억나는게 나 진짜 그 한숟가락 되는 밥 먹는게 너무 아까워서 밥알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먹었음.
 
 
8. 내 전 군생활 통틀어서 총쏴본 기억은 웅동이 처음이자 마지막..... 실무 가서 배 타니까, 함교 근무라 총 만질일이 전혀 없음
가끔 그냥 전시용으로 병기선임하사 부탁으로 기관총 꺼내서 브릿지에 설치하는 것 외엔 총 만져본 일이 전무....
해외 나가서 부두에 전시해서 경계근무 서도 갑판들은 총 만지는데..
난 함교에서 상황일지 적고 당직서고 끝이니까...
그래서 아직도 예비군 5년차지만 예비군교장에서 총 쏠때 아직도 헤맴.
(그래서 난 총 쏘기전에 언제나 조교한테 이것저것 다 시키고 난 방아쇠만 당김.)
 
9. 목동 체조할 때 키가 안 맞으면 진짜 짜증났음. 손가락이 얼어서 감각도 없는데 무게는 다 쏠리지... 하아....
그런데 키 작은 사람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그 상황에서도 억지로 들려고 노력은 했으니까....
 
 
10. 야비의 잔인한 추억... 2월 어느 날이었나? 팬티만 입고 차려자세로 1시간 30분인가를 대기한 적 있음.
정신상태가 썩었다나 뭐라나 군인정신 살려준다고 뭐라뭐라 하더니 그대로 들어가버림.
시발. 진해가 남쪽이라고 따뜻할 것 같지? 팬티만 입고 새벽 2~3시쯤에 서 있어보셈.
교관들도 다 들어가는게 아니고 한 둘 남아서 왓다갔다하면서 차려자세 풀리면 쌍 욕을 들었음.
 
 
11. 종교활동 의무였음. 주일날 종교 없다고 종교활동 안가겠다고 하면 기합받았음. (아마도??)
난 기독교인이라 매주 교회 나갔으니 상관없지만... 종교 활동 안 간 친구들은 청소하고 하여간 뭔가를 했다고...
그 뒤부터 종교활동 거의 전인원이 다 참석....
 
 
12. 교회에서 주는 초코파이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맛있더군요...
 
 
13. 어디선가 들은 이야긴데 육군은 훈련소에서 지갑 받아서 뭐 사먹고 그런다며??? 헐......
난 입대하고 10주차(후반기)에 지갑 받아서 ... 그것도 후반기에서 부사관 교육생들 눈치보면서 사 먹었었는데...
입대하고 8주차(기초교 7주, 후반기 1주)에 첫 전화했었음...
그것도 5분 미만 짧은 통화여서 "엄마!! 주소 불러줄게 여기로 지갑이랑 펜이랑ㄻ ㄴㅇㄻㄴ아ㅓㄻ;ㅣㅇㅁ " 라고
소포 목록만 좌르르륵 불러줬던 기억이 남...
 
 
 
아...
 
뭔가 더 있는 것 같은데...
 
 
 
기억이 다 씨발스러워서 그게 그거 같네요.
 
 
 
중간에 갑자기 적다가 빡친 부분이 있는데 양해 부탁드릴게요.
 
 
 
전에 것도 묻혔는데 이번것도 같이 묻히겠죠,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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