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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의 필요성.Tech
게시물ID : fukushima_19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잘란더잘란
추천 : 2
조회수 : 1283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11/09 23:20:05
정치적인 이야기 아닙니다.
인권,권리,비리...등등 모두 배제하고 순수히 기술적으로만 써보겠습니다.


고장파급방지 시스템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고장의 파급을 방지하는 시스템인데 이게좀 웃깁니다.
설명을 해보자면 4개 원전이 있습니다.
하나의 모선에 물려있겠지요
하지만 평상시에는 모선내 분리를 통해 따로 송전합니다.  (편의상 대문자는 원전 , 소문자는 도시 )

A --------------- a
B --------------- b
C --------------- c
D --------------- d
E (브릿지)
F (브릿지)

그런데 이 도시들 끼리는 다 연결이 되어있지요. 적은 전력용 망이라고 해도 워낙 미세혈관처럼 얽혀서 사실 a,b,c,d는 연결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E,F라는 원전이 추가로 들어옵니다. 정부에서는 전력선을 추가해야한다고 하는데
잘 살펴보니 기존 케이블에 어떻게 브릿지 시키면 용량이 될것 같기도 합니다.
원래 송전선은 자신의 송전용량에 60~70% 정도를 송전하니까요.
물론 그렇게 브릿지를 하면 송전용량은 80~90정도로 올라가겠지만요.
지금처럼 밀양 송전탑같은 고민은 안해도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송전선로가 하나가 Fail 된다가 치면요.
예를들어 A - a 가  Fail 되었습니다. 전기라는게 저장이 안되는 문제도 있고해서 A 발전소를 정지시켜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a 도시는 아까말한 a,b,c,d 간의 무수한 선로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으려고 하고 
결국 그 부하는 B,C,D,E,F 에게로 돌아옵니다. 전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A발전소를 정지를 안시키고
차단기를 배열해 A 전력을 B,C,D,E,F 송전로를 통해 배분해서 전송합니다. 당근 송전용량 % 는 더 올라갑니다.

다행히 A 발전소는 초기에 지어진 발전소라 용량이 적으면 버티겠지만
용량이 좀더 높았다면 배분해도 케이블이 버티지 못하게되고 그럼 강제로 발전소를 정지해서 송전량을 줄이거나 해야합니다.
그럼 당연히 도시의 일부분을 정전시켜야하는 상황이구요.

처음에 말한 고장파급장치가 강제로 발전소를 정지시켜 송전선로의 건전성을 보호하는 역활을 합니다.
매년 전력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예비율이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송전선로가 문제가 생겨서 다른 선로로 접속해야하는데 용량이 안되니 강제로 발전소를 정지시킵니다.
전력이 부족한데 발전소를 강제로 정지시키는 장치네요. 사실 이런 시스템 안쓰는게 최선이지만
우리나라의 송전망이 열악하다보니 어쩔수 없네요. 몇가닥의 송전망으로 지탱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요즘 스마트 전력망이라는게 한전에서 많이 지원이 되는데 한마디로 멀리다가 큰 발전기 지어놓고
그거 송전망 불안해 하면서 살지말고 이제는 곳곳에 소형 발전기를 지어서 계통상황에 따라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하게 하자.
라는게 요지입니다만....비싸죠...그거 안해도 전기값 싼데 무슨 상관이냐는겁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매복이 있습니다.
송전량이 높은 송전로가 Fail이 되면 전체 시스템의 전압과 주파수가 출렁입니다.
당연히 근처에 있는 발전소는 더 심하구요. 그래서 그 영향으로 발전소가 정지되기도 합니다.
발전소 정지는 더 상황을 악화시켜서 다른 발전소를 정지시키는 상황이 될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블랙아웃이지요.
아까 같은 예비율이 한자릿수인 상황에서 원자력 3~4기가 순식간에 계통에서 강퇴당하면 정말 난감하겠지요.
이정도 진행되면 근처에 있던 화력들도 충격으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보호설비 동작이지요.
송전량만 널널히 받쳐준다면 발생하지 않을 일이지요.
그래서 송전량을 확보해야 원전같은 큰 발전기들을 안정적으로 계통에 물리게 되는거지요.

통신망의 경우 광케이블을 깔면서 대역폭이 엄청 넓어졌지요. 트래픽도 왠만해서 다 먹어주고...하지만 송전계통은
765가 현실적으로 광케이블에 비유될정도로 송전량이 많아서 전력계통 안정화에는 짱이죠.

또 한가지...
좀 다른 이야기 인데.
석유화학 업종이나 반도체 업종은 전력나가면 수억원어치를 그냥 손해본다면서요?
몇일 일못하고. 그래서 비상발전기를 각자 보유해야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하죠. 한전에서는 무정전의 의무는 없습니다. 단, 몇분 혹은 몇시간 이상이 되기전에 고쳐주기로는 되어 있을겁니다.
첨부터 계약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한번의 정전이 그렇게 치명적이라면 비상발전시 설치해야지요.
근데 안해요. 전기료가 싸고 정전이 드물어서 그렇습니다. 
기회비용이 비상발전기를 사기보다는 한번씩 정전먹고 손해보는게 훨씬 이득이라 그런거지요.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습니다.
밤에 글쓰면 항상이렇더군요.

결론은 밀양이던 아니던 발전소가 추가되면 어딘가에는 송전선로도 당연히 추가되야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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