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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꿈 ...
게시물ID : freeboard_331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스노트
추천 : 2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3/02 17:19:51
꿈이라... 글세요 꿈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나이 31 어렷을때부터 지금까지 가정사에 좋지 않은 일을 격어오며 자라왔습니다

티비 드라마 에서 단골로 나오는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 맨날 술에 취해 계셨고

또 노름에 빠져 노름빛에 새우잡이 같은데 팔려가시고

어머니는 어떻게든 가정 유지 하시려 고생 하시며 어렵게 노름빛 갚고 아버지를 다시 모셔 오셨지만

아버지는 그때도 노름에 손 못때시고 집에 있는 돈 없는돈 다시 다 가져가서 노름 하시고

결국엔 그런 아버지에 어머니는 지치시고 결국 집을 나가셨죠

제나이 13살때까지 제 기억에선 어머니 얼굴을 본게 손에 꼽을정도네요 

국민학교 다닐때 운동회때였나 어떻게 아셨는지 몰래 오시어 빵과 우유 를 사주시고

저 먹는 모습 보시다가 가셔야 한다며 제 손에 빨간 고래풍선과 100원짜리 동전 3개를 쥐어 주시곤

뒤돌아 가셨던 어머니의 뒷모습이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지금은 분가 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제 사진첩엔 뒷장에 엄마 보고 싶다 라고 적힌 사진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중학교 들어갈때쯤 다시 정상적인 가정으로 돌아왔습니다 말도 못하게 좋았죠

그래도 그런 어린시절이 상처로 크게 남았던건지 전 나중에 커서 화목한 가정의 든든한 

기둥이 될수 있는 그런 가장이 되고 싶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그랬구요

하지만 지금은 제꿈이 정말 얼마나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일중에 하나인지를 깨달았네요

저는 지금 작은 사업체 하나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좋았죠 나름 넉넉하게 돈도 벌고 든든한 남편 믿음직스러운 아빠가 될수 있는 조건을 갖춰 나가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그런데 이젠 그 꿈을 한동안 버려야 할꺼 같습니다

잠시 제꿈을 바꿔야 할꺼 같아요 

지금은 아직 먼 미래에 있는 제 가정을 만들고 지키는걸 몽상 하는것보다

현재 가정을 이루고 든든한 남편 믿음직스러운 아빠가 되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제 직원들을 지켜야 하는게 제가 현재 해야할 꿈이네요

지금 두달동안 급여를 못 내보냈어요 회사 사정이 너무 안좋아 도저희 어떻게 해볼수가 없네요

설 명절 전부터 조금씩 어? 어? 하더니 지금은 완전히 무너졌네요

이대로 모든걸 다 포기하고 그냥 잠적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저를 수십번도 더 흔들지만

지금 제 직원들도 제가 가졌던 든든한 가장이 되고 싶은 꿈을 똑같이 이루고 싶어 할꺼에요

그 꿈들을 그 가정을 힘들게 할 권리는 저같은놈 따위에겐 없습니다

비전없는 회사 능력 없는 사장 잘못 만난 죄로 그 가장들이 너무 고생합니다

조금이라도 그 가장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을 제가 덜어 주고 싶어요

어떻게든 그 사람들을 지켜 주고 싶은게 현재 제 꿈입니다

그걸 마무리 하고 나야만 회사가 망하더라도 그뒤에 홀가분 하게 다시 제꿈을 새로 키울수 있을꺼 같아요

절 이렇게까지 벼랑으로 내 몰은 세상을 미워하며 욕하고 싶지만

이렇게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 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제 능력이 더 한심스럽습니다

소리없는사랑 님의 글에 댓글로 쓸려다가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누구라도 제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싶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습니다

늦은 점심으로 김밥 한줄 먹고 진지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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