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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는 날 보호하지 않는다.
게시물ID : car_36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시친구
추천 : 5
조회수 : 128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11/19 16:25:50
아래 출근길 안전운전 합니다.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얼척이 없으니 음슴체..

4차선 도로 주행중에 2,3,4차선 공사로 막혀서 병목 구간 생김.

원래 1차선을 탔던 차들과 그 이외 차선의 차들이 번갈아 병목으로 진입을 하는데

내 차례가 되어 진입을 했고 1차선으로 90% 정도 진입하고 핸들을 감으며 운전석 쪽 사이드 미러를 보니 뭔 차가 내 차의 뒷바퀴 쪽에 곧 박을 기세로 들이댐.

우측으로 피해야 하나 하는 찰나. 

부앙! 틱! 하며 내 차의 운전석쪽 뒷바퀴 상단 바디 부분을 추돌한 채 나를 추월.

사이드 미러로 보니 찌그러진데는 없는 듯함. 원래 가벼운 접촉은 신경 안씀.

날 추월 한 차는 내 앞에서 진행 중. 뒤에서 보니 오른쪽 사이드 미러의 각도가 약간 바뀐것도 같음.

병목구간을 빠져 나온 앞차 비상등 켬.

그냥 가면 안되겠다 싶어 그 차의 뒤를 따라 갓길에 모두 정차 후 하차.

50대 초반의 와이셔츠 운전자 내리자 마자 "이게 얼마짜리 찬데!!!!! 이 사이드 미러는 60만원 짜리야!!!!"

와이셔츠의 차는 년식 있어 보이는 제네시스임.

접촉으로 인한 흔적은 내차의 경우 찾을 수 없었고 와이셔츠의 차도 없었으나 역시 각도가 약간 바뀐것 같음.

근데 왜 내 순서인 구간에서 날 무리하게 추월하다가 사고를 내냐고 물었더니 내가 양보를 안한거라고 그래서 자기 기분이 나쁘니 넌 잘걸렸다고, 모든 배상을 물리게 하겠다고 소리지름.

자신이 뭘 잘못 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고 대화가 안될것 같아 그냥 경찰 부르라 함.

경찰 와서 사고 접수 하고 보험 부르라 함.

보험 왔는데 갑자기 자기 차의 조수석 측 앞문에서 뒷문까지 연결된  흠집을 가리키며 그걸 내가 그랬다고 함.

그때 와이셔츠 차 안의 블랙박스가 보임. 경찰과 보험사 직원에게 와이셔츠의 블랙박스에 이 사고의 증거가 있을테니 꼭 찾아 보라고 함.

블랙박스의 영상은 확실히 있었고 당시 와이셔츠만 차 안에 들어가 확인 하고 동영상이 녹화 되었다고 함.

경찰은 가고 두 회사의 보험들에게 말해 봐야 소용 없고 다행히 블랙 박스 있으니 무조건 확인하고 처리 해달라 했더니 와이셔츠 쪽 보험이 알았다고 바로 동영상을 제출 받아서 내쪽 보험사의 요청이 있다면 전달 하겠다고 함.

그리고 그 일은 거기서 끝.

며칠 뒤.

내쪽 보험사에서 전화와 이런 사고의 처리는 보통 5:5로... 운운.

뭔 소리냐? 동영상 봤냐?

아직 안봤는데....

보고 얘기 해라...

고객님께서는 아무 걱정 마시고...

보고 얘기 하라고...

또 며칠...

이 사고는 아무래도 6:4나 7:3 운운..

동영상 봤냐?

아직......

도대체 왜그러냐? 동영상 보라고....

확인하고 전화 드리겠다.

10분 뒤..

저쪽에서 그러는데 동영상이 백업의 문제로 사라졌다고....

.....

.....

왜그래? 정말? 이제 곱게 말하지 말까?

그럼 고객님의 과실은 없으시다는....

그니까 내가 모랬냐? 첨부터!!!!

다음 날..

저쪽 보험사에서 운전자를 설득하여 사고 처리를 취소.......


끝.

결국 얼빠진 와이셔츠와 더욱 빙충이 같은 보험사의 한바탕 코미디로 그 일은 끝났습니다.
어쩜 와이셔츠 보다 보험사의 일 처리 행태가 훨씬 개객끼로 느껴지는 사건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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