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조판서 조말생이 아뢰기를,
“어제 밤 궁 안에서 우의정 허조가 청색의 큰 함을 발견하여 병조에 고하였나이다. 문이 두 짝 달려있는데 열리지 아니하였습니다. 위험해보이지 아니하오나 의금부에 조사를 이르셔서 후일의 사고를 막게 하옵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청색의 함에 대한 연유는 짐이 잘 알고있다. 조사는 필요치 않으니 정침하라”
하였다. 조말생이 다시 계하기를,
“궁 안에서 심상치 않은 물건이 발견되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이옵니다. 궁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은 내금위의 잘못이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내금위장 무휼을 형률에 의하여 죄를 과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짐이 연유를 잘 알고있고 내금위장의 잘못이 아닌 일이다.”
하고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태백산사고본】 11책 32권 27장 A면
【영인본】 3책 30면
좀 그럴듯 하나요 ㅋㅋ
예전에 조선에 간 닥터라고 있길래
생각나서 한번 써봤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