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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비트코인글보고 정리해보는 비트코인(추가)
게시물ID : economy_4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이오네요
추천 : 7
조회수 : 3645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3/11/22 14:49:12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이년 전 쯤 부터 비트코인을 봐왔지만 제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공학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해석하는 경향이 높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르게 말하면, 공학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주체, 혹은 정체가 무엇인지 설명드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제 견해가 섞여 다소 허황되니 숫자가 붙은 부분만 팩트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문제만 풀면 얻을 수 있다?(희소성/가치성)

아닙니다. 

다음 도표는 년도에 따른 비트코인의 총 수량을 나타낸 것입니다.
파일:Total bitcoins over time.png
(출처: 위키피디아 "비트코인")


위 도표에서 보다시피 비트코인의 총 채굴량은 약 2100만 코인으로 한정되어 있고,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것을 비트코인 채굴이라고 합니다.)

거기에 수렴해 가도록 4년마다 채굴 가능한 양이 일정비율로 줄어듭니다.

또한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의 크기는 매우매우 큽니다.

일반적인 사용자의 데스크톱에서 CPU로만 풀면 하루에 한문제도 풀기 어려울 정도로 계산해야 하는 값이 매우 크고

또한 문제를 푼다고 해도 항상 비트코인을 주는것이 아니기에 비트코인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하루에 수십 문제 혹은 수백문제를 풀고 그 중 비트코인이 하나나 두개쯤 채굴 되는 경우를 기대해 봐야합니다.

대개의 비트코인 채굴자는 다수의 GPU를 연결해 GPU가속을 하거나 전용 연산장치를 제작하여 채굴을 합니다.

또한 비트 코인 채굴량이 한정된 만큼 풀어야 하는 문제 수도 무한하지 않고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수의 사용자가 모여 서로 문제를 나누어 풀고, 채굴된 비트코인을 일정 비율로 나누어 갖는 형태의 채굴 방식도 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한정된 자원이며, 또한 이를 얻기위해 드는 (시간적, 자금적)노력이 큽니다.




2. 결국 소프트웨어로 된 정보 조각인데 비트코인을 복제할 수 있지 않을까?(가치보장/신용)

불가능합니다. 정확히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떤 거래가 발생햇을 때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가 결제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혹은 비트코인 지갑)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됩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비트코인 거래가 발생하면(채굴도 포함됩니다) 다른 사용자에게 이 거래 정보가 퍼지게 됩니다.

이 때, 거래 정보를 받은 사용자는 이 거래가 타당한 거래인지 검산을 해 본 뒤에 또 다른 사용자에게 거래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전송합니다.

이런식의 서로 다른 사용자에 의한 무작위 검산이 최소 6번 이상 연속해서 인증 되어야만이 해당 거래가 인정되게 됩니다.

이를 블록체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블록(검산할/된 결과)이 있어야만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문제 묶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는 사용자는 반드시 올바른 검산을 하는 사용자여야 합니다.

그리고 한 거래의 블록 체인이 해당 거래로 옮겨간 비트코인을 사용될 때 다시 검수되므로 복제된 코인이 시장에 퍼질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사용자 전원이 비트코인의 복제를 묵인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복제될 순 없습니다.

종합하면, 기존에 국가나 은행이 하던 화폐의 가치보장 역할을 비트코인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분담해서 하게 됩니다.

즉, 비트코인에 신용 주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신용 주체가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에 있는 것이죠.




3. 수량이 2100만 비트코인으로 한정되어 있다면 화폐로 쓰이기엔 너무 적은 양 아닌가(통화량/시장성)

그래서 비트코인은 소숫점 8자리까지 분할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0.01μcoin 까지 분할할 수 있습니다.(마이크로 코인, 0.00000001코인)

최대 210조개 단위로 분할 될 수 있기 때문에 1마이크로 코인이 1달러에 대응된다면 2조 달러치 통화량이 됩니다.

세계적인 통화 체계를 대체하기엔 적은 양이지만, 시장의 한 부분이 되기에는 충분한 양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비트코인의 환율이 1비트코인당 $100~300를 오가고 있으나

차후에 비트코인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다면 수십~수백배 정도 가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경우이고, 성장하지 못한다면 망하겠죠.

다르게 보면, 비트코인은 신용보장 주체가 곧 사용자 전원이 되는 가치재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할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사회주의와 닿아있는 부분이라고도 할수 있겠습니다만, 체제 이념에 대해선 자세히 다루고 싶지 않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덧, 국가가 권력을 쥐고 분배를 하는 공산사회주의와 달리 민주사회주의는 민중 스스로가 서로에게 분배하는 사회를 지향합니다.)

아무튼 학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매우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전 세계의 학자들이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또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4. 비트코인과 유사한 다른 소프트웨어가 생기면 비트코인은 망하는거 아닌가?(안정성)

비트코인의 복제 소프트웨어는 이미 많이 존재 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난이도를 조정한 라이트코인이 대표적인 비트코인의 복제품입니다.

하지만 라이트코인의 등장에도 비트코인에는 영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직 통화량이 적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지금은 비트코인의 고가로 거래된다면 라이트 코인은 저가로 대체되는

달러와 센트의 관계와 유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비트코인과 사용자에게 분산된 신용재라는 것이 시장에선 처음 시도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미래를 보장할순 없습니다.

누구도 못하겟죠.

하지만 현재의 현상만 놓고 보면, 차별점이 없는 복제품이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미래는 비트코인이 가진 공공신용재 개념이 성공하냐 못하냐에 있을것 같습니다.



5. 비트코인을 다 채굴해 버리면 굳이 다른 사람의 거래내용을 검산해 줄 필요 있느냐(지속성)

그래서 비트코인의 경우 다른사람의 거래를 검산(중계)해 줄 경우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수수료를 내느냐, 수수료가 없는 다른 중계자를 찾느냐는 사용자의 자유입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이 한계치가 되더라도 수수료 수익을 위해 여전히 계속하여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증권매매소 처럼, 미래에는 대규모의 중계를 하는 업자도 나오겠죠.





결론. 비트코인의 성공여부는 구성원 간의 신뢰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팩트가 아닙니다)

위에서 계속 설명했듯이, 비트코인의 화폐로써의 여러 요소들은 다수의 사용자가 서로 분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로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집단이 하나의 목적성을 가졌을 때 그 집단을 신뢰 혹은 신용할 수 있느냐가 비트코인의 성공여부라고 봅니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 또한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해 줄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면 비트코인에 참여하기 힘들겠죠.

모든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고 그런 집단 또한 신뢰할 수 있다는, 어찌보면 유토피아적 사상을 기반으로 나온것이 비트코인 일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같은 목적으로 모인 타인을 일정 룰 아래서 신뢰할수 있고, 그런 사용자가 충분히 많다면 비트코인은 성공할 것입니다.

반대로 누군지 모르는 타인은 어떤 상황 아래서도 신뢰할수 없는 사람이 다수라면 비트코인은 실패하겠죠.

비트코인을 어떤 관점으로 볼것인지, 혹은 투자할 것인지 말것인지는 결국 본인의 몫이겠지만요.






추가. 내 컴퓨터가 해킹 당하면 내 비트코인 재산이 통채로 털리는 거 아니냐

마찬가지로 소매치기를 당하면 지갑이 털리고, 도둑이 들면 집안 재산이 털립니다.

현실에선 현물이나 부동산으로 전환을 하거나, 은행에 예금을 함으로써 해결하죠.

그리고 비트코인 또한 사용자의 전자지갑을 대신 관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업체, 

즉 고전적인 은행의 업무를 하는 사업 또한 이미 존재 합니다.

은행에 계좌를 만들듯이 비트코인 전자지갑을 만들고, 사용량 만큼 수수료를 내는 방식이죠.

기존의 은행과 다른 것은, 은행은 재화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며 대출등 기타 수익사업을 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트코인은 모두 사용자에게 귀속되므로, 업체는 전자지갑 관리 이외의 어떤 개입도 할수 없다는 거죠.

또한 전자지갑은 해시코드(고유 번호)로 관리되기 때문에, 원하면 개인의 PC로 지갑을 아예 이동시킬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비트코인 전자지갑이 해킹당하는 일은, 온라인 뱅킹 정보를 도난 당해 은행 계좌가 털리는 일과 같습니다.

비트코인이 아무리 구조적으로 화폐의 복제나 부정거래가 불가능하게 짜여졌다고 해도

개인의 정보유출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비트코인이던 뱅킹이던) 아직 개인의 몫에 달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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