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주식을 누가 얼마나 갖고 있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닙니다. 지금도 해외이고, 지금까지 20개국 조금 못되게 나갔던 것같네요.(올해도 벌써 나가있는 기간이 4개월 정도...ㅠㅜ)

 

외국에서 보통 동양인을 보면 1차로 중국인이냐 물어보고(워낙 외국에 중국인이 많아서), 2차로 일본인이냐 물어본 후 둘 다 아니면 어디냐고 물어보곤 합니다.(한식당을 가도 동양인의 80%는 중국인 인 것같더라구요)

 

보통은 혼자 가곤 하는데, 저번 출장에서는 동료 몇이랑 같이 갔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벨보이가 동양인인 저희를 보고 중국인인 지 물어봅니다. 아니라고 하니 일본인이냐고 물어봅니다. 동료가 장난으로 일본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Oh, Japan~!! I use Samsung Galaxy! Samsung phone is good!" 이러면서 엄지를 치켜세우데요.

 

왠만한 나라에서는 간판광고 뿐 아니고 TV에서도 삼성 광고를 합니다. 하지만 어느나라에서의 광고를 봐도 한국 기업이란 얘기는 없습니다. 위의 얘기에는 러시아 출장 시 얘기였는데, 인도에서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인도에서도 벨보이가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해서 한국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갤럭시S2를 썼었는데, 벨보이가 한국에서도 삼성폰 많이 쓰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많이 쓴다, 우리나라꺼라서 50% 이상은 쓸꺼다 라고 얘기하니 삼성이 한국꺼였냐, 일본꺼 아니었냐 하며 놀라하더라구요.

 

일본 기업...이라는 것으로 전자제품의 경우 메리트를 먹는 것은 어느 나라를 가봐도 사실인 것같습니다...만, 삼성정도 되는 회사가 "모르는 사람"에겐 일본 기업인 척 한다는 것은 좀 그렇데요. 물론 삼성이 "우리는 일본 기업"이라고 한 적은 당연히 없겠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삼성을 일본기업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은 삼성 사람들도 알껍니다. 저 조차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요. 하지만 전혀 우리나라 기업이라고는 홍보 안하죠. 유일하게 하는 나라가 있다면 대한민국일까요?

 

저는 솔직히 삼성보다는 현기를 더 싫어하는데, 어느나라에서도 현기는 한국차라는 것을 알더군요.(라기보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현기차 얘기를 그쪽에서 먼저 하데요. 대부분 '싸서 택시 등에 많이 쓴다'지만) 근데 삼성은... 현기보다 더 많이 팔면서도 한국 기업이라는 광고는 전세계 어디서도 안하네요.

 

뭐... 일본기업인 척 하는게 더 많이 팔려서 그렇겠죠?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