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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촛불 집회 생각나네요..
게시물ID : sisa_455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임스윌슨
추천 : 0
조회수 : 28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4 11:14:21
그때는 학생신분이었는데
그래도 갔더랬죠
돌아다니다 같이 시위하시던 할아버지한테
어린 놈이 뭐하냐는 소리 들었지만
꿋꿋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인천 살아서 몇시간 동안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하면서
서울에 힘들게 가서 처음 본게 
경찰 버스 였어요
그 뿌리는 페인트 뭐라고 하나요
락카 라고 하나요
하여튼 그걸로 덕지덕지 낙서되있는
경찰버스가 쭈욱 서있더랬죠
그거보고 아 신문에서 보던거보다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을 했네요
그때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직 해가 지지 않았을때였어요
비도 약간 내려서 촛불도 안켜지고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러다 비는 그치고 밤이 됬었는데
그 광경을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컨테이너 박스 앞에 앉아 노래 부르고
연설을 듣고 박수치고 구호 외치고 했었죠
나중에 보니 그 컨테이너 박스를 명박산성이라 하더군요
그 시뻘건 박스에 태극기 걸어놓고
그 옆쪽에 스티로폼으로 연단을 만들어놓고
시민들이 나와서 하고싶은 말 하고
노래도 부르고 했던거 같아요
"대한민국은 ~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는 노래였어요
지금와서 찾아보니 아침이슬 같은것도 불렀다고 하던데
잘 기억은 안납니다.
그 분위기에 취했었어요
그리고 거리를 걸었었죠
몇천명이 다같이 걸었던 그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
서울 시내를 몇백명이 이명박은! 물러가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아직 보호천이 둘러쳐저 있던 숭례문도
돌고 노래도 부르고..
가끔씩 지나다니는 차들 꽁무니에는
다 촛불시위 스티커나 소고기 수입 반대
그런 스티커가 붙어있었죠
사람이 모이면 정말 거대한 힘이 생기더라구요
그 모인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들 들었을땐
진짜 청와대 앞마당까지 다 들릴것만 같이
크게 들렸는데..

다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택시타고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군중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 조금 더 들어보니
군중의 위험성도 많이 알게됬지만
그 느낌은 절대 잊혀지지 않네요
아마 절대 못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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