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2006년 7월 21일에 썼던 와우 일기
게시물ID : wow_207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강산바다
추천 : 6
조회수 : 97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7 06:21:12

와우 매의기사단카슈오프닝 02.jpg


와우를 하고부터 어느정도 게임에 익숙해진 후

언제부터인가 저라는 존재가 둘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캐릭이 아이템을 하나씩 하나씩 갖춰갈 때마다
가슴이 펴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되고..
참 우스운 상황이긴 하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았습니다.

 

만렙 다 될때까지 길드도 없었고..
그나마 아는 사람이라고는 개꽁이라는 친구녀석이었는데..
워낙 바쁜 친구라 게임자체를 못하니..
와우세상속에 한동안 참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지요..

 

칼림도어에 잊혀진땅인가요..
무슨 동굴을 지나가야하는데 위치를 몰라서..
2시간 넘게 헤맸던 기억..
어렵게 찾아간 잊혀진땅에서 퀘하면서
호드주수리에게 죽임을 당하고 들었던
타우렌의 그 우렁찬 비웃음소리.. ㅡㅡ;

 

마라우돈 공주를 잡고 받았던 도리깨에

난생 처음 무공이라는 마부를 받고 받았던 감동.. +4 라 빛나는게 조금 밋밋했지만..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은행안에 봉인해 두고 있답니다.. 베리건의망치와 함께..
소금평원을 홀로 가로지르며 느꼈던 고독..
그리고 도착한 가젯잔은 더욱 황량한 곳이었지요..

호드냥군에게 사냥당하듯 누워버리고..

가젯잔에서 사막을 횡단하며
그 이상야릇한 배경음악과 함께 느꼈던 음산했던 기분..

 

팟을 맺고, 헤어지고..
때로는 기분 좋게, 때로는 인상 찌푸리며 헤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럿 분들이 저를 좋은 기억으로 알고 계신 것이
나름대로 참 뿌듯했습니다..

 

악숲에서 밟고 지나가는 호드를 피해 퀘를 완료하고..
퀘스트 위치를 몰라 헤매고 있을 때..
10힐 각오를 하고 위치 알려달라고 공개창에 메시지 보내면..
얼라분들은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악숲에서도..
참 여러분들이 귓말로 위치를 알려주시고..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만렙달고..
성전사 풀셋만들고.. 천골마를 타게되고..
레이드까지 이어져서 지금은
남부럽지 않을만큼 템을 갖추게 되었네요..

생각해보면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던거 같습니다..

 

뿌리는대로 거둔다는 신념으로 살지만..
참 주는 것 없이 받은 것만 많았던 와우속 세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술한잔 하자고 건네시던 그 마음들은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거 같습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복귀한지 4개월 되가는 지금의 제 와우속 모습과는 사뭇 달랐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템 하나에 간혹 목을 메는 제 자산이 싫어질 때도 있구..

녹템을 건네주던 직장동료에게 느꼈던 고마웠던 마음..

처음 천골마를 타고 느꼈던 속도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었군요.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많은 분들과 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즐거운 와우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몇자 주절거리고 갑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