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고집만 부리는 것은 모든 일을 그르치게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태도이다. 항상 무법자처럼 행동하고, 어떤 일에서든 자기 뜻만 관철 시키려 하고, 매사에 분쟁을 일삼는 사악한 고집쟁이들이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이런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가 되면, 국가는 멸망의 위기를 맞는다. 이들은 파벌을 만들고, 보살펴야 할 국민을 오히려 적으로 만든다. 또한 모든 일을 은밀하게 처리하고, 모든 성공이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고 자랑한다.

  이러한 사악한 고집쟁이들은 보통의 방법으로는 바로잡을 여지가 전혀 없다. 오직 이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현실감각 없는 당신에게,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