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9일 워싱틴 헤이거스타운, 월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던 벤트 코너씨(Bent corner)는 월마트 의류코너에서 다소 충격적인 티셔츠를 목격하게 됩니다 코너씨는 자신이 목격한 그 티셔츠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집에 가져왔습니다 티셔츠엔 해골이 프린팅 되어 있었는데 그 해골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젊은이들 의류 사이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여느 해골 프린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해골의 도안은 바로 2차대전 당시 악명을 떨치던 나치의 제3 SS기갑사단 토텐코프의 마크였던 것입니다 벤트 코너씨는 티셔츠를 처음 봤을때 이것이 토텐코프의 마크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고 귀가한 후 월마트에서 나치 티셔츠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포스트를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첨부해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했습니다.(2006/11/09) 다음날 특별할 것 없었던 자신의 블로그에 하루새 수만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했다는 걸 확인한 코너씨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그 수만명의 방문자중엔 월마트 관계자도 있었던지 월마트의 PR컨설팅사 Edelman으로부터 "코너씨의 포스트를 통해 그것이 토텐코프의 마크임을 알게 됐다 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 월마트는 그 문제의 티셔츠 판매를 중단했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 는 내용의 성명서를 이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명서와 다르게 23개월이 지나도록 미국 곳곳의 월마트에선 그 티셔츠가 목격됐고 코너씨 역시 그 23개월동안 지속적인 관심으로 사건을 지켜보면서 티셔츠 이야기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위해 간간히 그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주요포스트를 살펴보면 네오나찌 뮤지션을 배출하는 Resistance Records의 웹사이트 커뮤니티에서 티셔츠가 이슈화 되고 여기서 정보를 얻은 어린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네오나찌들의 발걸음이 월마트로 향한다는 소식, 21인의 정치인이 월마트 최고경영자에게 자신들의 사인을 담아 티셔츠의 철수를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한 소식, 전산에서 티셔츠 바코드만 없앤채 동일가격의 다른 상품의 바코드를 대신 찍는 방식으로 판매를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 23개월이 지난 지금도 캘리포니아 월마트에서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 등등이 있습니다.
월마트 나찌 티셔츠가 거국적인 이슈가 된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이 주목한 브랜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오베이'였습니다 일각에선 월마트가 오베이의 티셔츠를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월마트 이전 시기에 오베이에서 토텐코프의 마크 도안으로 티셔츠를 만든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대중의 분노가 월마트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옮겨갈 상황에 처하자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오베이를 이끌어 나가는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는 *Consumerist 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해명을 해야만 했습니다 (*Consumerist :: Consumers Union 에서 만든 블로그입니다 Consumers Union 는 제품을 테스트하고 대중에게 이를 알리고 소비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간비영리단체입니다)
<셰퍼드 페어리의 해명>
"내가 그 그래픽을 만들때 나는 한 폭주족의 로고를 참고했다 나중에서야 그것이 SS기갑사단의 마크였다는 걸 알았다"
"나는 파시즘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한다 그러나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섹스 피스톨즈의 옷에 하켄크로이츠 Hakenkreuz 를 사용한 사례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치 스컬 그래픽을 만든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그 행동은 의도적이거나 악의를 품거나 불쾌감을 주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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