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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신에게 들은 자유당시절 군대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34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델슨
추천 : 4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28 01:36:02
제가 GOP쪽에서 근무했는데 부대 특성으로 인해
근방에 있는 조그만한 마을 교회로 종교활동을 갈수가 있었죠

그래서 교회를 가면 젊은 사람들은 (애들은 있어도 20살초반의 젊은이들은 보기힘드니까요)
손자들처럼 이쁨받으며 맛있는것도 먹고 했었습니다.

그때 교회 장로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어느날 갑자기 어쩌다가 군대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나'라는 분이 그분입니다.

내가 군대를 갔는데 처음에 군단사령부를 들어갔단 말이야 근데 군단사령부가 보급도 안좋고 밥도 진짜 뭐같이주고말야

당시에 모포에 이 들이 엄청 많았어요 털어도 털어도 이들이 있어서 잘수가없었어요 새벽까지 못자다가 간신히 잠든다고

그러니깐 매일 피곤해 자도 잔것같지도 않고 그래서 이등병이라고 또 맞고

거기에 당시에 사람들이 얼마나 무식하던지

간부들이랑 선임들은 때리고 갈구고 욕하고 그래서 버티다 버텨 일병때 소대장한테 말했어

'나 여기있으면 자살 할것 같다 좀 보내달라' 이말하면 또 맞을것 같았는데 그땐 진짜 미칠것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미친놈되자고 말했지

그래서 소대장한테 말했더니 생각보다 진지하데? 그러더니 그 말을 듣고 중대장한테 보고를 한거야

그렇게 되서 나는 취사로 근무지가 변경되었고 그래도 거긴 살만한게 배부르게는 못먹어도 살만큼 먹을수있었다고

거기서도 선임들이 때리고 못살게 굴고 해도 밥이라도 먹을수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어느날 부대개편이 된다는거야 근데 GP를 올라갈 인원이 부족해서 TO가 남는 인원들중에 데려가야된다더라고?

그래서 손들라고 했는데 하필 내가 거기서 막내였어요, 근데 누가 총탄이 제일 먼저 튀는곳인데 가고싶겠냐고

근데 어쩔수없잖아? 그래서 내가 손들고 간다고 하고 갔지 하 그때 기분이 진짜 별로더라고 그래도 나름 좋았어요

GP다 보니 실탄도 만지고 하니까 선임들이 전처럼 건들질 안아요 하도 힘드니까 근무서면 자고 먹고 자고 근무서고

반복이야 이게 원래 군단에 있을때만해도 매일 신지도 않는 전투화를 빡빡 딱았다고

근데 거긴 안딱아도 뭐라고 안하고 수염을 좀 길어도 뭐라고 안하고 왜냐 너무 힘들고 선임들도 힘들고 후임병도 힘들고 하니깐

그리고 최전방이라 보급품도 제일 먼저 나오고 제일 좋았던건 음식이 정말 푸짐했어, 그래서 여기가 힘든것 빼면

천국이라고 느껴지더라

대신 좀 오싹했던건 부대가 GP다 보니깐 수색작전을 한단말야?

우리가 총을 들고 수색작전을 하면 북한군이랑 마주칠때가 있었다고 그러면 보고도 못본것처럼 하고 슥  옆을 지나가

그런걸 일주일에도 몇번씩 마주치곤 했어요

거기다가  또 이북에 사람들을 엄청 보냈어요 그때가 무신 시절이더라? 자유당시절이었나. 아마 그랬을거야

이북에 사람들을 보냈는데 대부분 사고자였다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큰 사고 친사람들을 이북으로 보냈다고

보내면 대부분 못돌아오는데 이놈들이 또라이같은게 어차피 자기도 죽을 목숨이다 이거라서 사람들을 많이 쏴죽였다고

특히 소대장들이 많이 죽어서 자주 바뀌었다고

이북에 사람 보내는게 말야 한 소대가 수색작전을 하면서 비무장지대를 들어간단 말야 그러면 비무장지대로 올라가서

이북에 사람을 보낼 사람을 풀어주고 권총을 하나 줘요 그거는 다 분리 해놨다가 이제 보내기전에 빠르게 권총을 재조립해서

준단말야? 그러면 그 권총으로 꼭 사람을 쏴요 어차피 죽을거다 이거지, 근데 걔들도 군생활 하던 사람이라 

우리 쫄병은 불쌍한건지 안쏴죽여 대신 소대장이나 중대장을 쏴서 죽인단 말야 그래서 진짜 장교들이 많이 죽었어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여기까지 같이 와줘서 고맙다고 악수만 하고 가는 사람도 있는거에 비하면 그놈들은 진짜 앞뒤안가리는거지

때로는 그 올라갔던 사람들중에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영웅이라면서 치켜세워주고 가족들 만나게 해주다가

일주일 뒤에 또 북으로 올려보내요 그러다가 다 못돌아오고 죽지 이게 북한군 초소앞에가면 전기로 된 철책이 있는데

이거 넘어가다 대부분 죽는다고. 근데 정말 대단한건 3번돌아온사람이 있었어, 그사람은 진짜 어디서 얻어오는건지

정보를 얻어 오더라고. 근데 그 사람도 그게 마지막이었어 그러고 안 돌아오더라고

여기까지 들었는데 시간이 복귀해야할 시간이라서 끝났었습니다.
정말 재밌었는데 아쉽더라구요

(이게 제가 들었던 이야기를 최대한 떠올리면서 한이야기인데 좀 이야기가 정리가 안된느낌이 있는건
그분이 바로바로 말해주시는내용을 최대한 기억나는데로 적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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