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프라가 일본이나 메이저리그의 10 % 도 안되는 열악한 한국이지만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열심히 뛰어 주시는 자랑스런 선수들을 보면서
요즘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저같은 건설현장 일용직 막노동꾼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마운드에 꽃히는 태극기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ㅠ.ㅠ
사실전 1983년대 부터 1996년 까지 선원 송출이라는 이름아래 외국(주로 일본)의
외항선이나 원양어선에 기관사로 근무했었습니다....
외국을 다니면서 그나라 사람들에게 숱하게 많은 멸시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달러를 벌며 조금이나마 우리나라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자부심 만으로
힘든 마도로스 생활 이지만 나름 보람은 있었습니다...
그러다 1996년 원양어선 기관사 근무때 엔진 수리중 손을 크게 다쳐
배를 못타게 되었죠....
그동안 작은 돈이었지만 배타면서 모은돈으로 사업하다 2000년 3월에
몹쓸 어음에 사업 실패하고 이젠 신용불량자란 굴레가 씌워져
지금 현재까지 건설현장 막노동으로 하루하루 살고있습니다...
손다치기전엔 취미로 그림도 그렸었는데 손을 다치고 난뒤론 오른손 근육 신경장애
로 겉으로 보기엔 정상인 이지만 기능상 손을 잘 못씁니다...
그러다 작년 11월서 부터 일다니며 시간 나는데로 조금씩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그림 그리는걸 워낙 좋아하는지라 일하고 집에오면 다쳤던 손에 오는 통증을
진통제로 삭히면서 내가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세상속에 가장큰 즐거움을 가
져다 주는 그림 그리길 시작 했습니다..
아직도 오른손으론 손톱깍기나 망치질, 젓가락같은 세밀한 작업은 하지못하지만
연필에 압박 붕대나 두루마리 화장지를 김밥크기 정도로 감아서 그려보니 예전의
감각이 아직 까지 남아 있는듯하여 낮에는 건설현장 에서 일하고 저녘에 두어시간
틈틈히 그림 그리길 석달여의 시간동안 A4 용지에 그린 습작을 몇개 올려봅니다..
내일의 4강전 승전보가 기다려집니다...
대한민국 화이팅 ^^
강민호 팬이라 한번 그려 봤습니다 ^^.... 그려놓고 보니 하나도 안닮았네요
(그림 도구들: 연필을 제대로 쥐지 못해 두루마리 화장지를 둘둘 말아서 김밥 크기만큼 만들어서 그립니다)
틈틈히 그려 벽에 걸어논 그림들
다른 그림 보기 / 나의 블로그 : http://blog.naver.com/alpalav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