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 이야기가 나왔길래 하나 더 올립니다.

 

실은 아마추어가 세계체스챔피언을 체스로 이기는 일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진짜 있었던 일이거든요.

 

누구였을까요??

 

 

브금 깔고...

 

 

 

 

후덜덜한 이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작곡가 프로코피에프 입니다.

 

그렇다면 그 상대 챔피언은 누구였을까요?

 

Undisputed world champions (1886–1993)[edit]

#	Name	Year	Country	Age
1	Wilhelm Steinitz	1886–1894	Austria-Hungary (Bohemia)  United States	50–58
2	Emanuel Lasker	1894–1921	Germany	26–52
3	Jose Raul Capablanca	1921–1927	Cuba	33–39
4	Alexander Alekhine	1927–1935 1937–1946	France Russian emigre	35–43 45–54
5	Max Euwe	1935–1937	Netherlands	34–36
6	Mikhail Botvinnik	1948–1957 1958–1960 1961–1963	Soviet Union (RSFSR)	37–46 47–49 50–52
7	Vasily Smyslov	1957–1958	Soviet Union (RSFSR)	36
8	Mikhail Tal	1960–1961	Soviet Union (Latvian SSR)	24
9	Tigran Petrosian	1963–1969	Soviet Union (Armenian SSR)	34–40
10	Boris Spassky	1969–1972	Soviet Union (RSFSR)	32–35
11	Bobby Fischer	1972–1975	United States	29–32
12	Anatoly Karpov	1975–1985	Soviet Union (RSFSR)	24–34
13	Garry Kasparov	1985–1993	Soviet Union (Azerbaijan SSR)  Russia	22–30

 

여기 3번의 호세 라울 카파블랑카(Jose Raul Capablanca) 였습니다.

카파블랑카는 제 3대 세계체스챔피언이며 국립묘지에 체스의 킹을 비석으로 세워줄 정도로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쿠바의 체스 영웅입니다. 그가 공식적으로 챔피언이 되기 7년 전인 1914년에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세계체스토너먼트가 열렸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정상급 체스 경기들을 챙겨보던 프로코피에프는 신나서 보러 갔다가 카파블랑카와 여러 날에 걸쳐 여러 번 경기를 하게 됩니다. 1914년 5월 15일에는 자신이 미리 준비해온 함정으로 카파블랑카를 곤경에 빠뜨렸으나 결국 졌다고 하네요.

이 다음 날인 1914년 5월 16일에 프로코피에프는 정말로 카파블랑카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었습니다. 1대 1로 집중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시다면기(simultaneous game)이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