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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제가 차가워지는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924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오홍
추천 : 1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02 22:40:05
21살 남자입니다...
요즘 제가 너무 냉정해지는것 같아 고민입니다.
유년시절이나 학창시절에도 언제나 내성적이고 남들과 잘어울리질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생긴상처나 응어리들을 풀지 못하고 마음속에 쌓아두고만 살아왔죠.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그런 상처를 주고 받는게 싫어서 남들과 더 벽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더 좀 괜찮아 질줄알았죠.
하지만 사람들은 절 내버려두질 않더군요.
그렇게 소심해서 어쩔거냐,사회생활은 어떻게 할거냐,같은 조언 아닌 조언들로 계속 제게 상관하려합니다.
결국 그런 말들도 진심으로 하는 말도 아니고,세상에서 낙오된 저에게 돌리고 돌려서 비난하는 말로밖에 느껴지지않습니다.
자꾸 그런 피해망상에 휩싸여 사람을 피하다보니 주변에 남은거라곤 가족밖에 없네요.
아주 방구석에 틀어박힌건 아니고,사실 세상살면서 아예 혼자살수도 없는 일이라 알바라도 하고있는 중입니다.
억지로라도 사람들과 마주하면 나아질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사람을 대하면 대할수록 사람이라는 존재자체에 대한 환멸과 불신만 차오릅니다.
이젠 거의 인간혐오에 가까워진거 같아요.
남을 배려하지않는 사람들이 역겹고 그런인간들에게 억지웃음을 짓고 있는 저역시 역겨워 죽을지경입니다.
어차피 이 사람들도 남에게 이렇게나 냉정한데 굳이 내가 이렇게 억지로 비위나 실실 맞춰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근데 어느순간 깨닫고 보니 나 역시 그들과 같이 차가워져있더군요.
남의 기분따윈안중에도 없이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ㅇ인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남의 고통이나 슬픔에 위로한마디 해줄수가 없게되버렸습니다.
지난주엔 술취한 손님이 와서 나에게 푸념을 늘어놓기에,너무 짜증나서 '그렇게 힘들면 그냥 자살이나 해라'라는 끔찍한말이 머리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제가 무서웠습니다.
적어도 옛날엔 그렇게 잔인한 아이는 아니었는데...
어느새 나 역시 상처를 주는 수많은 사람중하나가 되고 ㅇ있었던거죠...
어떻게 해야좋을까요?
왜 이다지도 저란 사람은 차가워진걸까요?
갑자기 느껴진 저의 추악한 일면때문에 너무도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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