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이 들려오는 저녁내음이라는 것은
이리저리 굴렀다가 뛰어 들어오는 아이들의 흙묻은 손과
저녁밥상에 무엇을 얹혀야 식구가 즐거울까 하는 엄마의 고민과
벌써부터 들려오는 옆집 과부의 술취한 한탄소리가
뒤죽박죽 섞여서 나올 그때 즈음이라는 것이겠다...
의미있는 명언에 귀 기울이다보니
가끔씩 잊고 있는 것은 사랑한다라는 진리의 평정이 아닐까...
오늘도 어리광을 부리듯 엄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댄체 속으로만 삭히는 즈음...
저녁시간의 한가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