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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의 아침대화
게시물ID : humorstory_405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원e
추천 : 7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07 10:09:48
TV에서 변호인 영화광고를 하고 있었음.

"어머니 저 영화 노무현 대통령 젊었을때 실화로 한 영화예요"

"그래?"

"응 저거 개봉하면 내가 쏠테니까  우리 가족 다 같이 보러가요"

"아들 근데.. 저영화 만든 감독 잡혀 가는거 아냐? 용기가 대단하네"

"진짜 그럴지도.."

이게 어머님과 아침 대화였음..

어머니가 현 상황에 대해서 알고 계신다는것 자체가 고마웠지만

한편으론 씁쓸했음..

어머니는 55년 생이심..

과거의 독재 망령을 떠올리신거 같아  씁쓸했음..

그나마 우리가족은 조중동 따윈 똥닦는 종이로도 생각 안해서

그나마 다행임..


쭉 대화가 이어졌는데 어머니 마지막 말이 내 가슴을 후볍팠음..



"아들..부모님이랑 같이 영화보는것도 좋은데..

왠만하면 애인사겨서 봐..참한 처자 만나서 결혼해서 잘 사는게

최고 효도야.."

하.....

어머니...

저 안생겨요...

다들 아들 잘났다고 칭찬해도 소용없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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