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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와 컨베이어벨트 문제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들
게시물ID : science_28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잭토스트
추천 : 0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09 13:01:15
음스므로 음슴체...


1)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바퀴(랜딩기어)의 역할과 구조를 잘 모름. 반면에 워낙 간단한 문제이므로 아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않음. 이걸 아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랜딩기어를 자동차의 바퀴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으니 굳이 랜딩기어에 대해 설명하질 않고 물어보지도 않음. 결국 누가 뭘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서로 모르는 상태로 논의가 지속되며 뺑뺑이...



2) 컨베이어벨트가 뒤로 움직인다는 걸 떠올리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상대속도의 기준점이 컨베이어벨트로 (무의식적으로) 옮겨가게 됨. 무의식적으로 기준점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흔들리는데 자기가 기준점을 혼동하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함. 

모든 속도는 상대속도이며 속도를 논할 땐 항상 기준점을 먼저 하나로 통일한 다음에 논해야 한다는 건 물리의 기초를 공부한 사람에겐 상식인데, 반면에 물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그 기본적인 사고과정이 훈련이 안 돼 있음. 



3) 2번의 연장인데, 비행기의 상대속도가 어딜 기준으로 뭐 어떻게 된다는 건지 문제에 명확히 제시가 안 돼 있음.



4)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심리 때문에 생기는 관점 차이. 컨베이어벨트를 '이륙에 방해되는 요소'로 교묘하게 속이는 문제로 보거나, '이륙을 도와주는 요소'로 교묘하게 속이는 문제로 보는 두 가지 관점이 모두 있을 수 있음. 문제는 각각의 관점에 따라 비행기가 전진을 한다고 보거나 제자리에 있다고 보거나 문제상황을 서로 다르게 이해하게 된다는 것.

이륙에 방해되는 요소로 보는 사람들은 '비행기가 이륙하려고 평소처럼 시도했을 때 못 하느냐고 묻는 거겠지? 이륙 잘 하거든?' 이라는 걸 보여주려 시도하고, 반면에 

이륙을 도와주는 요소로  보는 사람들은 '비행기가 가만히 있어도 공짜로 뜰 수 있느냐고 묻는 거겠지? 컨베이어벨트랑 무관하게 airspeed가 없으니 이륙 못 하거든?' 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시도하게 됨. 


서로 다른 문제를 놓고 싸우면서 뭘 서로 확인 안 했는지 뒤늦게야 깨달은 다음 뒤늦게야 상황을 맞춰보기 때문에 중간에 낭비가 엄청나게 심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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