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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게에서 비트코인때문에 난리가 났네요.
게시물ID : economy_4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머의피
추천 : 8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2/11 23:11:38
이래저래 비트코인자체가 버블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새로운 대용화폐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네요.

콜로세움을 열기는 싫은데... 밑에 비트코인이 버블이면 금도 버블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 글의 일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단 그분께서 전개하신 논리는 비트코인이 버블이면 금도 버블이라는 명제가 참이어야지 대우도 성립하는거죠. 그러면 금값이 버블이라는 명제가 왜 의미없는 명제인지 논파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의 가격변동이 경제불황과 호황을 넘나들면서 격렬하게 변동한 적이 있기도 하죠.
그런데 그건 금의 가격이 널뛴게 아니라 화폐가격이 널뛰었다고 보는게 더 맞을거에요. 제가 경게에 과거에 썼던 글이 있는데... Fiat money로 바뀐 이후. 즉 금태환이 없어진 이후에는 더더욱 그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총 매장량은 정해져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인류가 가지고 있는 금에대한 수요가 움직인다고 가정했을 때 금의 가치는 1초마다 바뀔겁니다. 그런데 그건 인류가 결혼을 갑자기 많이하거나, 산업재로서 쓰이는 곳을 새로 발견하지 않는이상 완만한 파동을 이루겠죠..? 자 이상태에서 화폐를 제거해봐요.

컵케익으로 가치를 재봅시다. 1g에 컵케익 10개였던 금의 가치는 때때로 11개가 되기도 하고, 12개가 되기도 하고, 9개 8개가 되기도 합니다. 자 이상태에서 세계경기가 어려워져서 재정정책을 전세계에서 쓴다고 해보면 컵케익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컵케익 1개에 3$였는데 5$가 되죠. 그러면 금의 가격은 원래 컵케익이 3$이고 컵케익 10개가 금 1g이던 시절에 30$이면 살 수 있었던 금이 60$이 되기도 하고, 물가가 다시 떨어지면 24$가 되기도 하는겁니다.

이때 맛있는 컵케익을 굽는 방송이 방영돼서 컵케익 수요가 늘거나 한다면 더 복잡하게 움직이겠죠. 컵케익을 만드는데는 오븐이 필요하니까 오븐가격에 따라서 컵케익 가격이 변할수도 있구요. 물가 상승으로 인해서 임대료 상승이 되면서 컵케익 가격이 다시 영향받을 수도 있는겁니다. 화폐는 이런식으로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금이냐 하신다면 그 글에서 랜달스티븐슨님이 말씀하신 그대롭니다. 전통적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계속 선호해왔고, 수많은 대체제들과 싸워서 이긴 금속이니까요. 물론 절대적이지 않죠. 금광이 발견되거나, 금에대한 수요가 변하거나 하면 가치는 변할겁니다. 하지만 거래가 있다. 그것도 수백 수천년동안 인류가 거래해왔다. 그리고 크게 이변이 없는한 앞으로도 거래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있는겁니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만 보면 금을 숭상하는 전의 콜로세움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또 비트코인의 가격이 버블이냐? 그것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 또는 가치의 지표가 될 수 없느냐? 그렇지 않다는겁니다. 인류가 앞으로 그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필수적이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이다라고 생각이 되면, 자동적으로 선물옵션시장이 생겨날거고, 가격변동이 생길만큼 거래가 활발할 수 있고, 어쩌면 그것이 금을 누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건 모르는거라는거에요. 안될거라고 확신하는것도 속단이고, 될거라고 맹신하는것도 속단입니다. 결국 이 논쟁은 주식 종목하나를 찍어놓고, 이게 삼성전자만큼 클것이냐 아닐것이냐 라는걸 토론하는거랑 같습니다.

현대의 돈은, 돈이라서 돈인 희한한 구조입니다.

뭐든지 돈이될수 있고, 뭐든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분들은 열린생각으로 비트코인을 대하고, 낙관적인 분들은 이성적으로 가치판단을 합시다.



완독...하셨으려나 너무 길었나보오.. ㅠ




경게지박령 유머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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