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첫사랑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937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망치지마라
추천 : 2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2 16:16:50
 
눈이 내려서 그런지 감성적이네요..
 
애인도없고... 친구도없고 쓸쓸하네요.. ㅠㅠ 외로운 마음에 고민거리 적을려다가
 
그리운 옛날이 생각나서 적어볼게요 필력이 다소 저질스러우니..
 
친구가 되어주는셈 치고 제이야기 한번만 들어주세요
 
 
 
 
03년에 처음 알게된 그아이
 
당시 고1 난 3층이엇고 그아이는 2층 이엇다
 
교실 바로옆 계단을 내려가면 복도에서 장난치던 그애
 
여자아인데도 파리채를 들고 주변애들에게 해코지를 하는 모습을 종종봤다
 
장난끼많고 활발할 애엿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뻣다
 
한국사람인데도 서구적으로 생겨서 바비인형처럼 느껴졋다
 
그렇게 흘끗흘끗 곁눈질로 보던게 어느새 연심으로 바뀌는걸 그땐몰랏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를 만나러 온건지 3층에 올라온 그아이 다음 수업을 준비해놓고 화장실을 가던길에
 
문에서 딱 마주쳣다..어깨를 살짝쳣다 그리고 눈빛이 마주쳣다 무엇을 하러 교실을 나가고있엇는지도 모른채
 
그상황이 버거워서 미안해란 말도 못하고 화장실 반대편으로 도망치듯 걸어갔다
 
근데 갑자기 내팔을 잡더니 자기 교과서 잃어 버렷다고 사회교과과서좀 빌려 달란다 ..빌려줫다
 
그당시 우리학교 사회선생님은 장교 출신으로 교과서 검사가 엄햇다
 
자기 이름이 적히지 않고 빌려온거면 가차없이 혼냇다
 
수업준비가 소홀하다는둥,, 정신이 빠졋다는둥 ..
 
그애와나는 이름의 끝글자가 둘다"진"으로 끝낫다
 
그래서 교묘히 내이름에 자기 이름을 덧써서 위기를 모면햇다고 다음 쉬는시간에 올라와서 자기의 처세술을 자랑햇다
 
별거 아닌거 가지고 천연덕 스럽게 헤헤 거리면서 말하는게 너무 귀여웟다 , 그리곤 전용사회책 대여자? 가 돼엇다 ㅋㅋ
 
그이후 이런저런 일로 장난도치는 사이가됐다.. 주로 그애가 3층에올라와서 여러가지 신박한 방법으로 내게 해코지를 하고
 
마치 해변가의 연인이 나잡아 봐라 하듯이, 장난 치는 그애에게 진심 화낫다는냥 거기서라 ㅋㅋㅋ 암튼 그렇게 놀앗다
 
반애들이 쟤가 너 좋아하는거 같다고 햇지만, 당사자인 나는 그냥 심심해서 그러는거라고 햇다 그때는 그렇게 느꼇다.. 
 
어느 토요일에근처 산에있는 절을 학년전체가 갔던적이있다
 
올라갓다 내려오는데 그아이가 발을 접질려서는 대열에서 이탈해 낙옆더미에 앉아 쉬고있엇다
 
나를 붙잡고는 옆에 앉아있다가 같이 내려가 달란다
 
한참을 앉아있는데 더이상 내려오는 사람이 없엇다 그래서 그만쉬고 내려가자고했다
 
그렇게 내려가는데 바위가 많고 험한 길이 나왓다
 
무섭다며 손을 잡아달란다
 
먼저내려가서 잡아줫다
 
평평한 길이나왓는데도 그애는 손을 놓지않앗다
 
맑은 가을 하늘.. 산들바람불고.. 낙옆지던그길
 
한참을 내려왔다.. 손을 놓지않은채로
 
그때느꼇다 얘도 날 좋아한다고..하지만 나는 자신이없엇고 경험도없엇다 여자를 사귀는것이..
 
그냥 그런 사이로 지내는게 좋앗다
 
결국 고백을 못하고 멍청하게도
 
해피엔딩이 돼지 못햇다
 
그리고 평범한 친구로 지내게 됐다
 
졸업을 하고서도 몇번 만낫지만 그때의 느낌은없엇다
 
가끔 그시절꿈을 꾸다가 아쉽게 깨곤한다
 
보잘것 없는 내인생에 단한번 찾아왓던 최고의 행복햇던 순간
 
맑은 날씨,가을 하늘 아래 말없이..손잡고 내려가던 산들바람불던 그 산길
 
그산길을 다시내려가고싶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