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미쿠도 예전처럼 흥하지도 않고 미쿠만 그런 것도 아니고 보컬로이드 전체가 그렇고 안 그래도 저 자막을 마지막으로 자막 만두는 걸 그만 뒀어요.
자막은 참 귀찮은 거예요 번역도 귀찮고 <- 이미 배포했더라도 틀린 게 발견되면 나중에도 수정해야 하고 번역한 거 치기도 귀찮고 <- 보통은 번역이랑 동시에 타이핑 들어가지만 싱크 맞추기도 귀찮고 <- 이게 젤 귀찮죠. 특히 가라오케 효과(노래 같은 거 나올 때 한 글자씩 하이라이트) 넣으려면... OP나 ED 자막 만들 때 넣는 분들 보이던데 효과 넣기도 귀찮고 <- ASS 자막 쓰는 사람이나 넣겠지만서도... ASS 아니라도 보통 가슴 피해서 자막 박아주는 것만 해도 감사해하는데
가끔씩 자막을 박고 싶을 때도 있는데 결론은 귀찮아요.
귀찮은 게 아니더라도 저작권 문제도 그렇고(그나마 보컬로이드 곡은 특수한 거 몇 개를 제외하면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죠. 2차 창작이 자유로우니. 그런데 애니는 얄짤 없어요. 자막 만드는 거 자체가... 밑에서 다시 다루죠.) 애니 자막은 한 번 하기 시작하면 그 애니는 중도 하차도 어렵죠. 라노베나 게임, 코믹스 원작인 애니는 그걸 읽어 보지 않았다면 설정을 이해 못해서 초반 자막이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덕력이 부족하면 자막도 이상해진다는 얘기... 일본어 실력은 물론 기본이고...
그리고 저렇게 - 위의 동영상처럼 - 자막을 박아 버리면 보라는 PV는 안 보고 자막만 보고 있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큰 거죠.
아 동영상에 나오는 저 블로그 주소로 들어가지 마세요. 블로그 주소 바꿔서 어차피 못 들어가요.
사실은 블로그 글 쓰는 거 자체가 귀찮아져 버린 현실.
전 애니 자막은 만들지 않았지만 애니 자막 만들 때 얘긴데 애니 자막 빨리 내려면 애니가 TV로 방송되는 걸 생방송으로 봐야 돼요. 그게 보통 밤이거든요? 새벽이거나. 새벽 2시에 하는 애니라고 하면 자막 만드는 데 2시간 걸린다고 가정해 보죠. 끝내는 건 새벽 4시. 밤 새우는 거죠. 간혹 괴물같이 1시간도 안 되서 한 화 후딱 해치우는 괴물 같은 자막 제작자가 있기도 하지만... 자막 좀 많이 만들어 본 자막 제작자면 한 분기에 애니 3개 잡는 경우도 있잖아요? 애니 3개 잡았다? 그럼 일주일에 3일을 밤 새우는 거예요. 게다가 싱크 찍으려면 어쩔 수 없어요. 동영상이 필요해요. 생방송 보면서 이해하면서 번역하면서 그거 자막 치면서 싱크 정확히 맞추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생방송인데 싱크를 정확히 맞출 수가 없죠. 그럼 어떡해요. 남이 올린 걸 다운로드 받는 수밖에. 자기가 생방송 보고 녹화해서 싱크를 찍는다고 해도(보통 녹화 안 해요) 보통 토렌트에 올라오는 건 녹화 시작 지점이 자기가 녹화한 거랑 약간씩 다르거든요. 시작점 끝점 칼같이 잘라서 필터 처리, 업로드까지 그거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올리는 거랑 그냥 녹화한 거랑. 그리고 이런 자막 제작자는 아마추어죠. 저작권 위반하면서 돈 받고 프로로 이런 거 하고 있으면 그건 쌍놈이고. 결국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 하고 싶지 않게 되면 그걸로 자막계를 떠나는 거죠. 아니,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죠. 자막 제작자들도 정말 좋아하는 라노베나 애니 한 두 개씩 있는데 나중에 극장판이나 후편 나오면 그건 만드는 사람들은 있거든요. 어쨌든 그런 걸 빼면 떠난다고 보면 되겠죠.
블로거들 자막 볼 때 좀 틀린다고 욕하진 마세요. 블로그 찾아가서 틀린 점 지적해 주고 그 정도로 안 되겠으면 그 사람 자막 안 보면 되는 거지 그 사람 깐다고 뭐가 달라지나요. 돈 받고 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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