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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가라.
게시물ID : sisa_461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샤이닝
추천 : 12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3/12/14 08:53:38
북으로 가라. 북한의 정치체제를 옹호하는 자들을 더러 흔히 북으로 가라고들 한다. 매우 지당한 말이다.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과 끝에서 1,2위를 다투는 언론 자유도, 주민의 의사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 그런 저질 정치체제를 옹호하는 자들은 진짜 한번 북으로 가서 살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그런 경험이 필요한 자들 말고, 숫제 거기 가서 살면 취향에 딱 맞을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기왕 그들을 북으로 보내는 김에 이런 부류의 사람들도 함께 북으로 가라고 제안하는 바이다.

소위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북한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 3권을 보장하지 않는다. 당연히 파업 같은 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노동자들의 파업을 성가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북으로 가라. 그곳에는 파업이 없다.

북한에도 야당이 있다. 그러나 그 야당은 여당인 조선노동당의 결정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아니, 못할 것이다. 북한에서 노동당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정부 여당에 대한 비난이나 비방이 싫은 자들은 북으로 가라. 그곳의 야당은 언제나 정부여당에 협조한다.

그럼에도, 사람이 어떻게 의견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북한에서도 간간히 지도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 모양인데, 이들은 흔히 반혁명세력, 반동세력 등으로 낙인찍혀 사회에서 격리된다. 그러므로 정부를 비방하는 이들은 전부 종북세력이라 여기는 자들, 북으로 가라. 그곳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자들은 모조리 불순분자로 관리된다.

북한에는 시위도 데모도 없다. 오로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관변단체들의 관제데모 뿐이다. 진짜 시위나 데모가 일어났다면 모조리 총살당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위를 꼴사납게 여기면서 관변단체들의 정부 옹호 시위에는 아무 말도 없는 자들, 더 나아가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공권력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북으로 가라. 그곳에는 사회가 혼란스러울 일이 없다.

북한에도 법이 있다. 그러나 "최고 존엄께서" 하시는 말씀은 법 이상의 것이다. 따라서 최고 존엄은 법의 잣대에 구속되지 않으시며 법을 어기던 말던 그것을 신경쓰는 일 자체가 없다. 그러므로 높으신 분들은 법을 어겨도 적당히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북으로 가라. 그곳에서는 그런 일이 매우 당연한 일이다.

북한의 정치 경제는 정상적인 그것이 아니다. 정치에도 경제에도 군부가 깊숙히 관여하고 있는 군부 독재이다. 그러므로 두 대통령 군사정권의 독재를 옹호하는 자들은 북으로 가라. 그곳의 정치는 군인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북한은 역사상 외침(?)을 당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러므로 강력한 안보만이 국가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북으로 가라. 그곳은 안보가 국가의 모든 것이다.

북한 인민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착취당했는지도 모른채 지금 그정도로 먹고 살고 있는것도 모두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덕택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사회 구성원들의 피땀을 생각지 않고 대기업 CEO, 특정 시기의 대통령이 오늘날 경제발전의 주역이라며 이게 다 그분 덕택이라고 하는 자들, 북으로 가라. 그곳에서는 모든 사회의 발전이 "위대한 수령동지 덕분" 이라고 한다.

지적한 바와 같이 북한에는 반대의견이란게 있을 수 없다. 있다면 곧바로 숙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유일적 령도체제" 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므로 반대세력에 대한 척결과 "화끈한" 업무추진을 꿈꾸는 자들은 북으로 가라. 거기에서는 국가의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이 전무하다.

입만 떼면 종북 운운하며 반대세력의 척결을 외치고 정부에 대한 비난을 금기시하는 자들. 그러면서 그런 것을 애국이라고 하는 자들. 당신들이야 말로 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북한스러운 자들이다. 북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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