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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34살 노처녀, 이젠 귀엽지않다!!!
게시물ID : freeboard_733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울할땐오유
추천 : 1
조회수 : 7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15 16:35:11
친구에게 "난 밖에서는 일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 만나서 말도 곧잘 하는데, 왜 이렇게 집에만 들어오면 만사가 귀찮고 밖에 나가기 싫을까?" 했더니,
저보고 건어물녀래요.
(헉... 반박할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전 어릴때부터 건어물녀였어요.

학교에서는 모범생에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아주 적극적인 사람인데,
집에오면 바로 머리 질끈 묶고 안경에 다 늘어난 셔츠와 츄리닝..
그리고 왠만해선 밖에 잘 안나가 놀았어요.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노는게 전부...

대학때는 어쩌다 화장하면 사람들 반응이 좋아서 일부러 가끔 멋내고 평소엔 털털하게 하고다니고,
엄마의 옷좀 사입으라는 잔소리는 싫었지만, 암튼 난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않는다는 자부심에 검소하게 살았죠.

그리고 건어물녀 라는 말이 유행했을때 아직 20대였기에,
솔직히 건어물녀가 굉장히 매력있어보였거든요... 
밖에서는 완벽하고 화려하고, 집에오면 풀어지는 반전매력....

그런데 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더이상 건어물녀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이상 나의 늘어난 티셔츠와 츄리닝이 귀엽지가 않아요~~~ㅠㅠ

이젠 어떤 매력을 추구하며 살아야할지?????
건어물녀에 오유까지하는 오징녀로서 충격과 함께 고민이 좀 되네요.
이젠 집에서도 흐트러짐없는 자기관리가 필요한거죠?? 더 이상 늦잠자는 미녀가 될 수 없고, 징징대는 애교는 통하지 않는거죠?? 오징녀는 웁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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