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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람은 아는 사건
게시물ID : humorstory_406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90cm
추천 : 3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2/17 22:23:22

어느날..



내친구놈이 등교하자마자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아아아아~ ㅜ_ㅜ.. 나 짐 죽겠다. 언능 휴지!! 휴지!!"



-_-;



모닝똥을 안때리고 나왔나보다.;



글고 엄청 급했나보다..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하다 못해...



똥색으로 변해가더라-_-;;



뱃속에 넘칠듯한 똥이 얼굴쪽으로 치고 올라오는가 싶었다.;



그놈이 그렇게 절규했건만..



우리반애들은 모두 외면했다.;;



아무도 휴지를 주지 않았다.;;



아침이니까 엎어져 자는 놈도 있었고.;



뭐 여러가지로 그놈한텐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았다-_-;



'싸고싶음 그냥 싸-_-'


뭐 이런 생각들이었나보다.;


그놈은 자기 바로앞에서 공부하던 범생을 보며..


내친구 : 야.. 휴지.휴지.ㅜ_ㅜ"


범생 : 없다. (눈도 안돌린다.; 공부한다고 바쁘다.;)


내친구 : ...... 이.. 이.. 이런.. 씨퐁...-_-;;;;;;;;



내친구 표정을 보니까.. 진짜 극에 달했나보다.;;


그러다 갑자기 두눈을 번쩍 뜨더니.;;;


앞에서 공부하던 놈 문제집을 들고 화장실로 가버렸다-_-;;


우리반 애들은 박장대소하며 난리가 났다.;;


이제 공부하던 그놈의 얼굴이 창백해져갔다-_-;;


그 범생이 대신해서 휴지를 빌리고 화장실로 뒤늦게 달려갔지만



그놈은 이미 뒷처리 끝내고 손 씼고 있더라-_-;;



툭. (화장지 떨어지는 소리.-_-;)



범생 : ...... .. 하.. 하.. 아니겠지? 엉? ㅜ_ㅜ 아니라고 해줘바~


내친구 : 잘썼다. 니 아님 클날뻔 했데이. 와하하하하하


-_-;;



우리반애들은..


그때부터 그놈이 휴지달라고 하면 절대 무시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또 몇일 뒤..


그놈이 등교하자마자 또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오더니.


휴지를 빌리기 시작했다.


(몇몇애들 문제집을 서랍속에 넣더라-_-;;;;;)


그놈 : 휴..휴.. 웁쓰... 휴....ㅜ_ㅜ



(후다다닥~ ) ←화장실로 뛰어가는 소리.;;;


짐까지 모든 상황들중에 최악의 상황인가보다.;


어쩌면 그놈 인생의 최대 위기였을지도-_-;


"휴지" 그 한 단어를 채 말하지 못하고.;;


그놈은 그렇게 화장실로 달려갔다-_-;



몇분뒤에.;;


아주 해맑은 미소를 띄우며 교실로 돌아온 그놈..;


도대체 뭘로 닦았는지 아무리 물어봐도 말해주지 않았다-_-;;


우린 그냥 휴지통에 있는 휴지를 재활용했거니 생각하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특별한 일 없이.;; 그일을 넘겨버렸다.;



그리고 청소시간..


우리반은 화장실 옆이라서 화장실 청소를 한다.;


한참을 청소하는데 갑자기 주번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주번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놀래서 그놈한테 달려갔는데.


그놈손엔 아주 색깔 좋은 황금색 떵가루들이 묻어있었다-_-;


그리고 그놈 발밑에 떨어져있는 왠 면장갑....-_-;


독당 : 컥-_- 그거 뭐냐!! 으악. 냄새-_-!!!!


주번 : 씨퐁-_- 당했다...............ㅜ_ㅜ


화장실 청소하던 우리는 .. 순간..


내친구놈을 떠올렸다-_-;;


그 자식-_-


똥싸고 면장갑으로 뒷처리를 한후-_-;;


완전범죄를 위해 면장갑을 뒤집어서 걸어뒀던 것이다-_-;;



주번은 그것도 모르고


휴지통 비운다고 그 장갑을 꼈는데...


우린 그때 이후로 그일을

"골든글로버사건"


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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