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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꽃이가득한 공원 벤치
게시물ID : mystery_3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비밥
추천 : 4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17 23:51:26
 2년전 담낭  제거술을  위해 병원에간적이  있었음  

뭐  간단한  수술인데  수술전  담도관  삽입술을  내과에서  

먼져  하고  그  다음  수술을  하는거  였음  


문제는  담도관 삽입술  할때  내시경으로  십이지장을 열어  집어넣는거라  수면  내시경으로  해야  했음  

위장을  지나  깊은곳  까지 가는거라  고통이  상당하고  시술까지  하는거라  시간도  조금  더  걸려  생짜로는 

못한다고  하여  수면을  택했음  난  겁이  많아  일반  내시경  할때도  수면으로  무조건  고고 ㅋㅋ 


내시경실  환자복  입고  침대에  실려  들어가는데  드럽게  추운거임   젠장  

간호사들이  익숙한  멘트로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듯  하더니  입에다  뭐  물리고  주사 기 꽂고 

하는동안  기억이  사라짐  


히미하게  눈이 떠지고  천장이  보였음  침대에  실려  어디론가  실려가고  있었음  

사람들이  모두  나를  보고  웅성거리기  시작함  " 어떻게 "  어머  어쩜  저사람 왜저런데  ......  등등의  소리들이 

들려오기시작  이네  옆에서  날보며 침대붙잡고  우는  아내얼굴이  시야에  들어옴


왜우냐고  도대체  뭔일이냐고  아내에게  물어봐도  CT실가서  검사하고  끝나고 얘기하자네  

그래서  검사  다  마치고  병실로  올라온후  아내에게  다시  물어봄  



아내말로는   어디서  들어본적도   없는   사투리로   "  어이  김씨  오늘  읍내에  나가서  한번  흔들어  보자고 히히히  " 

하며  엄청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침대에  누워  춤을  추고  있었다고 함  난  도시에서  단  한순간도  벗어나본적이  없는 

완전  도시  촌놈임  

사람들이  처음엔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웃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제가  표정이  완전  180도  변하더니  귓속말하자는  싸인을  보내더랍니다 

그리곤  

노오란  꽃들이  만발한   큰  나무가 있는  예쁜  공원에  있는데  바람이  어찌나  따스하던지 ...... 

근데  하나밖에  없는  벤치에  어떤  예쁜  여자가  하얀  원피스를  입고  앉아  있더라고  

다리도  예쁘고  단정한  여자였어    

근데  당신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     당신은  거기에  없더라고  ..........



그말은  듣고  내  아내는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  함 


지금와서도  노래부르고  춤춘  기억은  안남   근데  그  노란 꽃  공원과  

여잔  기억이남  얼굴은  뭔가에  가려져서  안보였는데   

어떤  느낌의  여자였는지는 기억이남  


수면내시경중  잠재의식에 있는것들이  표출 된다고는  하나  나는  한번도  촌에서 

살아본적이  없는데  김씨 이씨  읍내에  가자고  했다는건  좀  납득하기  힘듬  

이런게  빙의란건가    ㅋㅋㅋ


평상시  꽃  좋아라  하고  봄  좋아라  해서  두번째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만약  죽는  순간에  엔돌핀이  과다  분비돼는  시점이  오면  그런  장면속에서  죽어가게되지  않을까  

나름  추측해봄  


아내가  간호사들한테  저사람  괜찮은 거냐고  물어보니까 

욕하고  울고  뻘소리 하는사람  많은데  저정도면  귀여운  편이라고  했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뻘글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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