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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욕하지 마십시요
게시물ID : sisa_468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J-style
추천 : 10
조회수 : 623회
댓글수 : 42개
등록시간 : 2013/12/21 21:12:56
저희는 학교에서 가정에서 포기하는 법만 배웠습니다.

공부를 위해 하고싶은 일을 포기했고.
성적을 위해 친구와의 관계를 포기했고.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죽은채 살았습니다.

저희 세대는

백범 김구 선생님이 정치싸움에 휘말려 암살당하시는걸 배웠고.
김주열열사가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최루탄에 맞아 억울함 죽음을 맞이한걸 배웠고.
박종철열사가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고문때문에 돌아가신걸 배웠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이 군사정권에 의해 묵살당하는걸 배웠습니다.
저희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피로 얼룩진 역사였고 부끄러운 역사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뀐게 많지않은 역사였습니다.

파업때문에 해고 당하는 노동자, 노조간부들의 사진을 뿌리며 잡으려는 경찰, 검찰에 휠체어를 타고 침대에 누어서 들어가는 경제인,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 북한 이야기로 국민을 현혹하는 언론,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사장님들.

전부 지금의 모습입니다.

저희는 어른들로부터 싸워도 바뀌는게 없는 역사를 배웠습니다.
그렇기에 무력합니다.
꿈을 포기했기에 의지가 없고 눈앞에 쾌락만 보고삽니다.

저희를 욕하지 말아주세요.
저희도 저희만의 싸움을 하고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만든 틀을 부수려 노력하고있습니다.
저희들의 동생들 자식들은 이런 무력한 삶을 살게하기 싫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기하고 현세태에 순응하지 말라고 응원해주십시요.

저는 20대 대한민국의 젊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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