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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엄마
게시물ID : gomin_951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갱걀갱걀
추천 : 1
조회수 : 3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4 21:28:33
밖에서는 천사 안에서는 남 뒷담하고
아빠랑 싸우고 나면 이게 다 아빠탓이라고하면서 혼자 충동구매하고
보험금타려고 자식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하고

자식들에게 "너 성격이 왜그래" "넌 사회부적응자다." "우리집은 사람이 많으니까 너 하나쯤은 실패해도 되." 라고 하고
그래서 자식이 자기 의견을 말하면 "왜 말대답해?" "말투가 왜그래?"라고 하고
아빠오면 아빠한테 무조건 자기 불리한거만 쏙 빼고 말하면서 매도하면서




"쟤가 제일 문제야."
"쟤가 키우면서 제일 힘들다."
"쟤가 성격이 이상하다."
"다른애 다 망친게 다 쟤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엄마..




내가 중학생때 아침 늦어서 못먹겠다고 하니까 다짜고짜 와서 뺨때리고
집에서 나가서 굶어 죽으라고 꺼지라고 너같은거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전에 엄마가 교회가라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할때 
내가 긴장풀고 좀 편하게 내 생각 말하는데 내가 좀 신경거슬리게 말한다고 다짜고짜 뺨 때렸잖아요.

나는 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엄마랑 아빠랑 눈도 못마주치고 말하고 제정신으로 대화도 못하겠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 "그건 지나간 일이니까 넘어가자." 라고 하잖아요.

내가 직장에서 나와서 집에서 한달정도 놀았는데 나보고 돈도 안벌고 노느니 차라리 정신병 보험들어놓은거있으니까
하루에 10만원씩 벌 수 있다고 두달만 정신병원에 들어가라고 정말 신나게 말했잖아요.
그거도 내가 말하니까 "지나간 일은 말하지 말자." 라고 했잖아요.

엄마 나는요.
다 기억하고 있어요.

엄마한테는 과거일이고 잊어버리고싶은거고 남한테 들키고싶지가 않은 일이지만요.
엄마 나한텐 언제나 현재진행형이에요. 

엄마가 맨날 웃으면서 하는 말 하나하나가 나한테 비수가 되서 꽂혀요.
현재진행형이에요..


한번씩 이런거가지고 아빠 있을 때 말하면 꺼이꺼이 우는 척 하면서
"엄마가 다 잘못했네. 나가서 죽어야겠네." 라고 하시잖아요.
3초안에 그칠 수 있는 울음이라도 엄마 우는 거 보고싶지 않아요. 죽는다는 말 듣기 싫어요.

죽지마세요 엄마. 제가 원하는 건 엄마가 죽는 게 아니에요.
전에 언니가 제정신 아닐때도 엄마 찔러 죽이려고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언니 막아줬잖아요.
솔직히 지금은 내가 왜그랬지 그냥 모른척할걸 싶기도 한데요. 솔직히 그 때 안나갔어도 안죽었을거같긴 하거든요.
어쨋든 난 엄마아빠가 죽는 거 원하지는 않거든요.

난 그냥 말하고싶어요.

지금까지 제가 뭘 잘못했나요.

물론 엄마가 말한거처럼 사회 부적응자도 맞고 대인기피증도 있고 하지만
21년 살면서 누구한테 폐끼치는 행동도 안하고 엄마아빠 욕먹을 짓도 안했어요.

지금까지 쭉 착한아이였어요..
칭찬 안해줘도 되요. 엄마 말대로 이미 지나간 과거는 이야기 안할테니까

제발 제 밑에 동생들한테는 저처럼 대하지 마세요.
사랑해주세요.



저는 엄마랑 저의 관계가 '원조 교제'이길 바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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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저랑.. 가치관도 생각도... 종교도.. 정치도.. 모든 게 다 달라요..

저는 엄마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는데

엄마는 절 아직도 몰라요. 화가 나서 툴툴대는지 아니면 고마운데 일부러 츤츤대는건지..

유치원때부터 맞으면서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아 이건 내가 밥을 늦게먹어서 맞는거구나. 내가 잘못해서 맞는구나.
상습적으로 맞는 건 아니었으니까 참을 만도 했고요.

근데 크고 나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안맞는다는 걸 아니까..
못참겠네요.. 중학교 때 분노조절장애 끼 조금 있었는데..
..솔직히 지금 좀... 다시 재발하는 거 같기도 하고.. 무서워요.



제일 무서운 건 저도 저런 엄마가 되는 거 아닐까.. 입니다.


내일 예수님 태어나신 날인데 오늘 이렇게 울고.. 참.. 남 생일에 기분 안좋게 지내는 건 안좋은데 ㅎㅎ..

어차피 게임하면 이런거 다 어버리니까 상관없을지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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