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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민영화때문에 언쟁이 있었다가 그냥 제가 포기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473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헤미안쿡
추천 : 2/3
조회수 : 56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2/27 02:46:40
아버지가 매일 뉴스를 보시면 연봉이 억대면서...배불려서...저거 다 자기 연봉올리고 그런다하시며 뉴스를 보실때마다 듣기 싫은 쌍욕을 하셨습니다.
도대체 왜이리 욕을 하시고 오유에서도 계속 민영화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걸까라는 생각을 갖게되어 기사를 찾아보고 오유에서 의견을 듣고 
다른 자료를 찾아 제 나름대로 민영화에 대해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욕하실때
연봉협상없이 민영화만 외치면 불법이기때문에 처음 시작만 터무니없는 연봉인상조건을 끼어넣은것입니다. 
민영화 추진을 하지않으면 연봉협상이야기는 없던걸로 한다 했고요. 합법적인 시위를 위해 그런겁니다. 라고말씀을 드리니 
말도 안되는 소리라 지르시더군요. 
우리세금으로 월급 많이 받아가는 주제에 월급을 내려야한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철도관리와 운전이 쉬운것도 아니고 하루 수천수만명이 타고다니는데 
그 사람들의 생명과 안정성을 책임지는 직업으로써 어떻게 비싸다 하시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철도운전이 쉬운것도 아니고 철도 고치는것도 쉬운기술아니다고 덧붙여 말씀드리면 
배우면 다 한다. 공사판가봐라 더 위험한일 하면서 그 돈못받는 사람많다고 소리를 치십니다.

그리고 제가 왜 민영화가 되면 안되는지 말씀을 드리고 영국사례도 찾아드리니
영국과 우리나라는 월급차이가 있고 물가차이가 있는데 그렇게 기찻값이 비싸면 철도는 왜있고 누가타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영국과 우리나라 땅덩이 차이를 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영국도 민영화실패도 공영화 추진중이고 똑같은 서울과 부산거리를 영국에 대입하여 볼때도 훨씬 비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보고 멍청하다며 역시 억지부리지 말라고 하셨고요. 그럼 영국은 기차값 비싸서 기차가 없어졌냐고 하십니다. 아무도 안타고 하시더군요.
또 월급 100만원 받는나라에서는 기찻값이 10만원이면 비싼거지만 월급 400만원인 나라에서 10만원 기차값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셨습니다.

경쟁을 하면 서로  경쟁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지고 품질이 좋아진다 하시길래 경쟁은 동등한 조건에서 해야  경쟁이지만
수서발은 흑자구역이고 나머지는 적자구역인데 흑자구역과 적자구역이 어떻게 동등하게 경쟁이 되느냐
그리고 기업이 투자한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돈을 올리지 내리지 않느냐.
벌어들이는 돈이 적으면 당연히 돈이 없으니 품질이 나빠지는것이 아니냐고 하니  
기업이 벌어들이기 위해 표값을 비싸게 받으면 누가 수서발을 타겠냐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하시며
이런것은 너무 올리면 다 나라에서 조정한다 하십니다. 기차가 비싸면 비행기타고 부산가면 된다하시고요

17조 적자도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것도 제가 전정부의 예측실패와  정부 빚을 떠안게 된것이라 이야기드렸더니
적자내면 다 나라에서 우리세금으로 매꾸는것이 아니다. 민간기업이 적자나면 그건 다 회사책임이니 우리세금이 들어갈 일도 없다. 
더 좋은 방향이라고 하십니다.
역시 저도 공사는 흑자를 바라면 비용이 비싸지고 비용이 비싸지면 가난한 이웃과, 노인, 어린들이 혜택을 못보는데 
적자를 내더라도 가격을 싸게 우리같은 일반 서민이 이용하는것이 더 좋지 않겠냐 하시니
가난한 사람 대부분은 게으르고 능력없고 나태하기때문이고 부지런하고 열심히사는 사람은 가난하지 않다 하셨습니다.
가난이 어떻게 그런걸로 결정되나 환경도 중요한 요소이다. 
노력과재능이 풍선이면 환경은 공기같은건데 공기가 없으면 풍선이 아무리 빵빵하게 있어도 날지 못하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드리면
김연아나 박지성 또는 연예인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어려운 사람이 성공한 사례를 들면서요.

솔직히 아버지가 대화를 하다보면 화가 엄청나고요. 목소리가 커지고 이것이 4일째입니다.
오늘 점심을 먹는데 엄마가 "엄마가 둘 이야기 전부 들어봤는데 아빠말이 맞다. 네가 어려서 잘 모르는거 같은데 아빠가 말씀하시면 가만있어라 "
라고 하셨습니다.
저녁에 아버지가 뉴스를 보면서 보통때와 다르게 큰목소리로 저 범죄자를 아직 체포못했냐고 인터넷이 애들이 버렸다고
배들이 부르니 촛불집회하고 있다고  저를 자극하시더라고요. 뉴스 체널이란 체널은 다 돌리시면서 3시간 정도는 저 들으라고 큰 목소리로 말씀하시는데 너무 화가 나서 또 나가서 말씀드릴까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기 싫어 그냥 자는척 했습니다.

지금 뭔가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오유를 좀 한탄글을 남겨요. 
참고로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민주당지지자시고요.
외삼촌이 민주화운동하셨던 분이라 새누리당이야기만하면 치를 떠시는 분들이신데 민영화 의견이 이렇게 갈릴 줄 몰랐어요.
더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고싶지않아요. 대화가 아니고 소리만 지르시고 모르면 공부 좀 하라고 인터넷에서 이상한 소리만 듣고 다니말라면서
데스크탑을 던질려고도 하시더라고요. 망치가져와서 깨부실려고도 하고요.

그냥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집회나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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