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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게시물ID : lovestory_62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몽이
추천 : 3
조회수 : 7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02 1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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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까지 살아온 그대로 계속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훌륭한 인생이다. 그대로 가면 된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금처럼 살 수는 없다고
느끼거나 다르게 살고 싶다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삶은 아직 충분히 훌륭하다 할 수
없다. 더 훌륭한 삶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들고 능동적으로
세상과 부딪치지 못했다. 번민하면서 주저
하는 내게, 세상이 먼저 부딪쳐 왔다. 세상은
내게 체념하거나 굴복하라고 하였고, 나는
거절하고 저항했을 뿐이다. 부당한 강요에
굴복하면 삶이 너무 비천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최소한의 인간적 존엄과 품격을
지키려고 발버둥을 쳤다.

성년이 된 후로 오랫동안 내 삶을 지배한
감정은 기쁨이나 즐거움이 아니었다.
수치심과 분노, 슬픔, 연민, 죄책감, 의무감
같은 것 이었다.

(중략)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일이다. '자기 결정권'이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이며 권리이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을 가져다 쓰자.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사람마다 인생을 다르게 산다. 평생 공부하는
사람,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 돈을 버는데 골몰
하는 사람, 일만하는 사람, 권력을 좇는 사람,
신을 섬기는 사람 등 백 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삶이 있다. 어느 것이 더 훌륭한지 가늠하는
객관적 기준은 없다.

스스로 설계하고 선택한 것이라면 어떤 삶이든
훌륭하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자유의지로 만들어낸 삶이 아니면 훌륭할 수 없다.

(중략)

지금부터라도 내 삶에 대해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싶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의미와 기쁨을 느끼고 싶다.
아직은 기회가 남아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무엇인가 바뀌야 한다. 가장 바뀌어야 할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아닌가 싶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내 마음이
가는 대로 살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내가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더 훌륭하게 만드는데 보탬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자신도 더 훌륭해져야 한다.


ㅡ어떻게 살 것 인가. 유시민


당신의 인생은 어떠신지요.
매 순간이 기쁨의 충만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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