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를 하느라 마음씨넓은 인부아저씨가 사람둘셋만 지나갈수있게 만든 좁아터진 길을 가는데 앞에 반바지 입은 여자사람이 있는 것이었어요.
추월할 수 없는지라 저는 여자사람과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같은 속도로 뒤따라 갔어요. 마침 바람도 제쪽으로 불어오는 바람이라 오랜만에 XX염색체의 향기도 느낄수 있었어요. 한순간 삶의 보람을 느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럴수가! 고구마를 주식으로 삼아 풍만한 양, 미량의 가스분출도 용납못하는 능숙한 괄약근 조절로 체내에서 일주일이상 숙성식혀 깊이있는 향, 소리에너지로 전환시 손실되는 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텔스 기능.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똥방귀를 제 앞에서 여자사람이 뀐 것이었어요!!
저는 설마하는 생각에 한번 더 숨을 크게 쉬어보았는데 이건 마치 알보칠을 코에 바르는 느낌이었어요. 더 이상 참을수 없고 두려워진 전 줄행랑을 쳤어요.
그래서 덕분에 오늘 여자사람은 뒤에 수상한 사람이 따라오면 스컹크 똥방귀를 뀐다는걸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