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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단상) 세대 격차에 관하여
게시물ID : sisa_479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2
조회수 : 2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06 09:29:37

http://media.daum.net/m/media/hotnews/rankingnews/popular/newsview/20140104094006139


Written by 무명논객


한국 사회에서, 건강한 담론을 좀먹는 몇 가지 대표적인 저질담론을 꼽자면 다음과 같다.


1. 20대 개X끼론

2. "나이 들면 보수(우파)가 된다."

3. 국민견아론


1번과 3번이 저질이라는 데에야, 굳이 주석을 달지 않아도 될 것이지만, "나이 들면 보수가 된다."라는 통념은 사실 좀처럼 반박하기 어렵다. 물론, 극우파들이 "20대에 진보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40대에 진보라면 머리가 없는 것이다"라는 궤변을 격언이랍시고 인용하며 자신들의 우파적 위치를 정당화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로써 나이 개념을 전유하는 것은 여기에 해당되는 바가 없다. 오히려, "나이 들면 보수가 된다"라는 말이 지시하는 것은 그만큼 삶의 태도라는 부분에서 자기 타협적이고 자기 보존적으로 변해간다는 뜻이다. 이념적, 이데올로기적으로 그들이 우파적 주장과 가치관에 동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으로 위치를 점유하게 되고 권력, 기술, 자본을 소유하게 됨으로써 그것을 지키고자 세상에 '타협'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기성세대들과 청년층 간의 갈등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결과물이면서도, 민주주의 사회에서 꼭 해결지점을 찾아야만 하는 최대 난제 중 하나다.


세대가 바뀌면, 기존의 기성 세대들은 노년층으로 물러나고 청년층이 새로운 사회의 주도자로써 등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필수로 이행되어야 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권력과 사회적-문화적 자본이 얼마나 바람직한 형태로 청년층에게 이양되는가 하는 부분이 된다. 본 기사글에서 화자가 말하는 부분은, 내가 읽기에는 이런 부분을 청년층이 감당해야 한다는 일종의 경고로 들린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한국 사회의 기성세대와 노년층, 그리고 청년층이 구사하는 정치적 언어는 너무나도 그 간격이 크며, 이것을 메울 수 있는 마땅한 타협지점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본 인터뷰의 화자는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것을 잘 봐두어라"라는 경고로서 그 간극을 대체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간의 속설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전쟁은 젊음을 질투하는 늙은이들이 일으킨다." 기성-노년 세대와 청년 세대 간의 차이를 이보다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말은 없을 것 같다. 보다 바람직한 민주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기저에 깔려 있는 세대 격차를 완화할 돌파구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를 따라다니는 한 가지 물음, "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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