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서울랜드에 다녀왔다. 서울랜드 안쪽에 유아 휴게실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키즈 팰리스라는 식당이 있고 왼쪽에는 공용 화장실이 있다. 그 화장실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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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에서 볼일을 보고 있었는데, 음식점 직원같이 생긴 남자가 들어와서 소변을 보았다. (남 소변 보는 거 엿보는 취미는 없다. 추운 날 소매 걷은 상태로 볼일을 보니 신기해서 봤다.) 나는 볼일 보고 세면기에서 손을 씻었고(물이 졸라 차가움) 그 남자도 세면기 거울 앞에 서서 손을 씻는 듯했으나, 구레나룻만 정리하고 나갔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음식 만지는 직원 같은데 손도 안 씻다니! 하긴 물이 차가우니 들어가서 씻을 수도 있겠다 싶어 따라가 봤다. 난 그냥 내가 가진 의심을 해결하고자 따라간 것이다.

그런데.

그 직원은 키즈 팰리스로 들어가자마자 모자를 쓰고는 바로 조리 기구 같은 것(칼로 추정)을 만졌다. 헉!

음식을 다루지 않더라도 음식점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은 위생이 기본 아니었나. 가족단위로 이용하는 저런 음식점에서 비위생적으로 행동하는 직원이 있다는 건 충격이다. 서울랜드의 모든 음식점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 눈썰매장 옆에 있는 천막 레스토랑(졸라 쌈마이스럽다 진짜)에서 먹은 우동이랑 떡볶이도 저렇게 만드나. 우웩!

서울랜드는 레스토랑 직원 위생교육을 좀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