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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대한민국
게시물ID : sisa_68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K리그
추천 : 7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5/24 20:07:11
 저는 부산의 가장 번화가인 서면 한복판에 살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에 망연자실 종일 멍하니 뉴스만 보며 지냈습니다. 너무 아프면 비명도 못 지른다고 하였나요 처음에는 눈물도 나질 않더군요.
 친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같은날 맨정신에 잠들수 있겠냐며 만나서 술이나 한잔 하자시더군요. 저도 술생각 그 어느때보다 많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런때에 술을 마시고 분노를 토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것이고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인인 국민으로써 마땅하지 못한것 아니겠냐며 만류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해 보았는데 저를 더욱 잠 못들게 하는것이 있었습니다. 창밖의 풍경이었습니다. 부산시내 한복판인 서면 시내는 여느 주말밤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모습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쌍쌍으로......무리로...... 과연 그들은 무엇 때문에 술을 마시고 무엇 때문에 저렇게들 즐거운것인지 저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집앞 나이트클럽도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더군요. 무슨말이 더 필요 하겠습니까?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신 아픔이 갑절이 되어 마침 참았던 눈물이 흘렀습니다. 과연 저들은 어느나라 국민들인지 저 술집들은 어느나라 사람이 경영을 하고 있는것인지 내가 보고 있는 이 거리 풍경은 대한민국이 맞는것인지......

 각종 포털과 커뮤니티에서 분노와 슬픔을 표출하고 있는 네티즌 여러분 스스로 되새겨 보셨는지요? 과연 내가 지금의 현정부와 정치권 언론 검찰을 비방할 자격이 있는것인지 내 손으로 저들을 저자리에 앉혀 놓은것은 아닌지 나의 방관이 이런 세상을 만든것은 아닌지 나는 투표를 통해 국민의 의무를 행사하였는지 만약 그렇지 못하였다면 차후에는 이런 세상을 우리손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굳건한 결심이 섰는지 스스로 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젯밤거리를 불야성으로 만드신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어느 나라 국민입니까?
 

 이제 두번 다시 그분을 뵐수는 없지만 그분을 잊어서는 않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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