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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보'를 발견한게 자랑
게시물ID : boast_9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델슨
추천 : 6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2 00:52:37
제가 어렸을때부터 있던것이지만 가보라는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보의 이야기를 하자면 깁니다.
 
저희 집의 '보물' 즉 '가보'는 다른 집들의 가보처럼 몇백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받은 물건도, 값 비싼 물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보물이 저에게 주는 가치는 그것들의 가치와 비슷하면 비슷했지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저희 집의 가보는 바로 이것입니다
 
IMG_0706.JPG
 
많은 분들이 이런 의구심이 들 것입니다.
 
"왜?"
"이건 지금도 충분히 구할수 있는데 이게 가보라고?"
저 또한 한때 이런 생각을 했었고 하찮게 생각했었습니다.
IMG_0708.JPG
IMG_0710.JPG
그저 저 책에는 일제강점기와 조선후기에 우리나라의 풍물,역사등과 해설등이 있을 뿐이거든요,
또한 저희 집의 가보가 된 시기도 얼마 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보로 정해야지 라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저희는 3남매라 누나들부터 저까지 책보는 습관 더 똑똑하게 만들려는 엄마의 교육열덕에
좋은 책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잘 읽지는 않았지만, 위인전부터 디지니동화, 수많은 수필책등 정말 많은 책과 저 가보가 저희집에있었는데
추후 제가 6학년쯤, 즉 고학년이 되어 위인전,동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점에 엄마가 대청소 겸으로 많은 책들을 버리셨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저 책은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당시에 저책에 관심이 없었기에 '왜 안버렸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렇게 성인이 된 후에,
 
집에서 심심하던 차 독서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에 있는 책들을 찾다가, 제가 어렸을 적 보던 책이나 다시 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책들을 찾는데 6학년때 정리하면서 어렸을 적 달고 살았던 많은 책들은 저희집을 떠난 후더군요
 
그러면서 참 아쉬웠는데 문득
"저 책은 왜 버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봤죠
"엄마 왜 저 책은 오래되고 낡고 허름한데 안 버리고 저렇게 뒀어?"
 
엄마의 답변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니네 아빠가 비싼 돈 주고 저 무거운 사와서 하는 말이 '내 자식은 우리나라의 슬픈역사를 잊지말고, 이렇게 사진으로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네요
 
안타깝게도 저희 아버지는 제가 4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비록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꽤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엄마는 그 말을 잊지 않고 저희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뜻을 따라 거짓 없는 역사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깝네요 아버지가 만약 지금 제 옆에 계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정신은 저렇게 책으로 남아, 제 옆에 있네요
 
그래서 뒤 늦게라도 저 가보들을 저의 자식,손자,증손자들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말할겁니다.
너네 할아버지가 말야, 너네 증조할아버지가 말야
 
우리 조상들의 역사를 너네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으셔서 이 책을 너네들에게 남기셨단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사진을 쉽고 재밌게 설명해주고 싶습니다.
 
최근 역사교과서와 정치적인 논란이 많은데, 그와 관련되지 않고, 그저 최근에 그런 일들에
문득 저희집 가보가 떠 올라 이렇게 자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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