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께서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는 동년배 분께 전화를 받았다
대충 뭐하고 있냐는 내용같은데
아부지께서 농담반 진담반 노무현 분향소 가려고 했는데 일이 바뻐서 못사고 있다고 했더니
'허허 뭐하러 그런 쓸데없는 일에 신경쓰나 웅얼웅얼..'

근데 문제는 50이상 연배이신 분들 반응은 정말이지 그런 반응이 대부분이라는 것.
아주머니 정도 되면 에그 쯧쯧 불쌍하지, 안됐네 정도이지만, 역시 이 크나큰 사건의 본 진실은 알려고 하지도 않고, 특별히 누가 알려주지도 않는다.
그저 죽어서 불쌍, 아니면 잘 죽었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이 슬프고 복받치는 감정들도 아마도 10대. 20대, 30대 정도의 전유물이리라

그나마 20대 이후는 나름대로 삶을 한참 고정시켜야 할만큼 바쁘기에 신경 안쓰는 사람들도 많고

내가 지금 이 위치에서 주변을 바라보니 그렇더라.

교화시킬 자신도 없다.
광신도에게 불교를 권유하는 스님의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