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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무언가 가슴 답답한 좌절감을 느끼면서..딱 한마디만..
게시물ID : freeboard_343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K리그
추천 : 1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5/30 11:19:42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중, 이말을 참 여러번 들었습니다.

" 얘 노무현 찍었어"

그 한마디엔.
무게없이 입이 방정맞으며, 제대로 하는것도 없고. 경제를 파탄냈다는 비난에 동조하면서. 여론을 들끓게 하며,
비록 사시패스까지 했으나 상고를 졸업한 무식한 촌놈이며, 개혁하겠다고 말만번지르하다 죽만쓰는......
한마디로 자격없는 사람이다... 라는 뜻을 모두 함축한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다닐때.
저희 학교만 편법과 반칙. 특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학기초가 되면 돈많은, 힘있는 집 어머니들이 학교를 뻔지르게 드나들면서 용돈드리고..기름칠하고..
그 자식은 편애받고 성적까지 혜택받으며 지냈던 기억하고싶지 않은 부끄러운 과거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1학기초에 반장선거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말자. 안그렇게 하자고 부르짓던 순수한 바보 학생이,
누구도 다 부끄러웠던 그 맘을 가진 학우들의 지지를 받아서 기적같이 반장이 됐습니다.
반장이 됐지만, 그 반칙과특권에 맛들은 친구들은 그 꼴을 도저히 못봐주겠답니다.
하나하나... 말투와 옷차림, 악성루머에 학교방송까지 동원해서 바보 반장을 집단 이지매를 했습니다.
바보 반장은 억울했지만 꾿꾿했고 지지를 철회한 기회주의 학생까지 돌아서는 괴로움을 맛보았습니다.

2학기가 되자 결국 특권학생이 다시 반장이 됐습니다.
1학기의 모든것을 부정하면서 이젠 힘도 없는 그를 증오와 저주의 이지매로 몰아넣습니다.
그와 친했던 모든사람까지 괴롭히며 학교가 싫어지게 만듭니다.
그 결과 
그 바보반장은........



이런 유치한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대선때 나는 저들에 비해 돈쓴게 1/10도 안될꺼다라니까 ..1 이 넘었다고 10 이 정색하고 달려들어 물어뜯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노무현을 찍었다며 비아냥 거린 주변의 사람들은 과연....
그를 무시하며, 자기 이익을 지키겠다고 사냥개처럼 몰고 다니던 사람들의 안에 들어있었던 사람일까요.
아니면 그 안에 포함되고 싶어 안달이 났던 사람일까요.
아니면 나도 그 안에 있다고 믿고 싶는 사람이었을까요.
아니요.
제가보기엔 분명 뜯어 먹히면서도 자신은 뜯어 먹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비굴한 타협을, 어쩔수 없는 일이라며 정당화하며, 
맘을 돌려서 1학기 내내 같이 괴롭히면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한 급우들 처럼 말이죠.



어릴적 밤새고 술먹고 아침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여의도 ** 아파트 앞에서 무릎나온 츄리닝에 손수 촌스럽게 앉아서 세차를 하고있는 아저씨를 봤습니다.
전두환 청문회를 하고있을때라 낯이 익더군요.
바보 노무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진짜 그야말로 촌 아저씨였습니다.
술기운에 " 노무현 화이팅 " 이라고 했습니다.
분명 술취한 어린놈의 장난에...... 씨익웃으면서 주먹을 쥐며 흔들어주던 그 순진한 모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그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합니다. 큰이정표가 없어진 좌절감을 느낍니다
모진반대와.... 그의 등장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시정잡배로 몰고가던 그 이익집단(무슨당, 무슨신문, 무슨 권력기관..... 이런 이름조차 쓰기 싫군요.) 의 반대와 시기로. 당신의 뜻은 100% 이루지 못했지만.
그것은 무능이 아니요, 당신의 당선과 등장. 시도가.... 대한민국의 큰 변화라 생각합니다.
부디 훌훌 털고 좋은 곳으로 가시고...
못이룬 꿈은 분명 이뤄 질겁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으로 인해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자주 들리는 주식관련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주식하는 사람들 특성상 현정권에 우호적이고 국정이 혼란 스러워 지는것을 꺼려하는지라 보통 주식관련 사이트의 글들은 보수적임에도 요즘 이런글들이 적잖이 올라옵니다. 돈을 버는것보다 먹고 사는것보다도 중요한것이 있다는것을 그들도 깨닫기 시작했나 봅니다.......너무 늦어 버렸지만요......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 국민들이 바보였습니다. 바보같은 국민들을 용서해주시고 좋은곳에서 편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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