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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파일과 고음질 음원에 대해(스압주의; ㅋ)
게시물ID : computer_145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슭슭
추천 : 5
조회수 : 34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1/23 04:28:26
안녕하세요.
회원가입 안하고 매일 눈팅만 하다가 베오베에 음악파일에 대한 글을 읽고 재밌는 논쟁거리인거 같아서 회원가입까지 하게 됐네요 ㅋ
 
일단 저는 음악관련일에 종사하고 있는데요;;; ㅋ
 
요새 여러 음원사이트에서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24bit에 96Khz 라는 비트,샘플레이트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요(192khz로도 서비스 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베오베에 있는 글에서 나오듯이 일단 이걸 이해하려면 비트,샘플레이트에 대한 개념을 알고 계셔야 할꺼 같아요
그 글에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니 간략하게 정리만 하고 넘어가자면
비트 레이트는 소리의 강약을 몇단계로 기록하느냐(컴퓨터 파일은 디지털이니깐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를 디지털로 끊어 기록해야겠죠?ㅎ)의 기준이고
샘플레이트는 1초를 몇단계로 나눠 기록하느냐의 기준입니다.
 
일단 이런 방식을 PCM 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기록되는 파일들이 우리가 흔히 보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음악파일들이 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DSD라는 방식이 있긴 한데 음질이 더 우수하다는 평이 있지만 아직 많이 쓰이진 않구요
일단 이 PCM 방식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무손실 음원은 WAV 이외에도 AIFF라는 형식도 존재합니다. 이건 말 그대로 무손실, 무압축으로서 원래 정보 그대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압축하는 방식에 따라 MP3 AAC FLAC OGG 등등의 방식이 만들어 지는데요 이중에서도 FLAC은 WAV나 AIFF와 거의 차이가 없는 압축방식입니다.
MP3나 AAC 등등은 나름대로의 알고리즘으로 압축을 하는데 이에 따라 음질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기본적인 정리는 여기까지 하고
 
왜 우리가 음원사이트의 고음질 음원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하는가 하면 이것이 실질적인 고음질을 우리에게 전달해 줄 수가 있는가? 라는 부분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고음질 서비스는 FLAC 형태의 파일로 제공이 되며 비트 샘플레이트는 앞서 말한 식으로 서비스 됩니다. 사실 WAV나 FLAC이나 음질 부분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파일 자체의 포맷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요. 고음질 서비스의 첫번째 문제는 이 비트,샘플레이트에서 나오게 됩니다.
음악을 만드는 현장에서 업계 표준은 사실상 24비트에 48Khz로 작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음반 제작 과정은 작편곡-녹음-믹스-마스터링 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모두 이런 비트,샘플레이트로 작업이 됩니다. 그리고 마스터링 단계에서 최종 결과물이 WAV로 나오게 되는데 이건 CD를 찍을 경우엔 16비트 44Khz로 만들어주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 그 이상의 샘플레이트로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면 24비트에 48Khz 의 작업물을 왜 굳이 고음질 서비스에선 그 이상의 비트,샘플레이트로 판매를 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게 됩니다.
사실 비트,샘플레이트를 업샘플링을 해봤자 더 좋은 효과를 볼수 없는데도 말이죠.(여담으로 업, 다운 샘플링은 2배수로 진행되는게 안정적 입니다. 이럴땐 디더링이란 과정도 들어가는데 88->44 96->48 과 같은 형태가 불필요한 디더링을 줄여 좀더 나은 음질을 기대할수 있거든요)
결국 음원사이트의 고음질 서비스 음원은 결국 원래 결과물 이상의 샘플레이트를 판매하는 일종의 뻥튀기와 같은 광고의 일환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죠. 뭐 물론 우리나라 최고의 마스터링 스튜디오 라는 소X 코리아에서 작업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런 포맷으로 작업물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높은 규격으로 작업하는 분들을 본적이 별로 없기에, 그리고 시장 현실상 대부분 엠피3 음질로 서비스 되는 현실에 맞춰 24, 48로 작업하고 결과물이 다운샘플링 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최소화 시키자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고음질음원 안에 그 규격에 맞는 정보들이 다 들어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고음질 서비스는 일종의 장사속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실제로 작업물을 만들어서 유통사에 넘긴이후 발매되면 음원사이트에서 제 작업물을 다운받아 들어보면 넘겨준 파일과 상당부분 달라져 있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음원 길이 라든지 음향적인 부분이라든지.. 넘길때 분명 웨이브와 엠피3를 다 넘김에도 불구하고 실제 서비스 되는 파일은 상당히 달라져 있습니다. 음원사이트 자체적으로 EQ라든지 익사이터 같은걸 걸어서 약간 손을 보는 느낌인데 제작하는 입장에선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ㅠ
이 경우에서 보더라도 고음질 음원에서도 실제로 받은 음원 그대로를 내보낸다 라고 장담할 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말로는 고음질 이라지만 실제 전문가들 (제작자, 믹스 마스터링 스튜디오의 기사님들)의 의도와는 다른 음원을 판매할 수가 있다는 거죠..
 
이 고음질 음원이 실제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두번째 부분은 이걸 재생하는 기기의 문제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컴퓨터에 내장되어 있는 사운드 카드는 16, 44까지를 재생할 수 있습니다. 이부분은 결국 음원사이트에서도 인정하고 전용 플레이어를 구매하라고 유도하죠. 즉 보통 컴퓨터로는 이 음원파일을 제대로 재생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럼 그들이 추천하는 플레이어를 구매한다고 해결이 되는것인가? 이것 또한 그다지.. 라는 답밖에는 안나옵니다.
단순히 24, 48이나 24, 96 또는 192 를 재생할수  있는기기라고 해서 그 음원을 제대로 재생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 문제는 AD/DA 컨버터 라는 장비의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이 장비가 무엇인가 하면 그들이 파는 플레이어도 사실상 이 역할을 하는 기기인데요
아날로그 디지털/디지털 아날로그 컨버터라는 이 장비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 시키고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시키는 장치입니다. 플레이어에서는 아날로그->디지털의 변환과정은 필요가 없으니 대부분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만이 가능한 컨버터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이것이 있다고 해서 음질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 이 문제의 중점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음악 파일은 디지털 정보 입니다. 이것은 그저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기록해 놓은것에 불과하기에 이 컨버터를 통해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 시켜야만 우리가 듣는 소리가 되는 건데요. 이 장비는 사실 모든 사운드카드에 다 들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변환 가능한 비트,샘플레이트가 어디까지인가와 이것의 질이 어떠한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거죠.
전문가용 오디오 장비인 오디오인터페이스(외장 사운드카드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꺼에요)는 가장 싼것이 10만원에서 비싼건 2~300만원 까지 하는데요 이것의 가격차이를 결정하는건 아까 말씀드린 AD/DA 컨버터와 프리앰프의 질적 차이, 채널수 등에서 오게 됩니다. 일반적인 리스너들은 재생만을 하게 되니 프리앰프와 AD 컨버터는 별 의미가 없겠지만 DA 컨버터의 경우에도 부품의 차이, 기술력의 차이에 따라 질과 가격에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다시말해 음원사이트에서 추천하는 고음질 음원 재생장비에 들어가는 DA 컨버터는 딱 그 가격정도의 컨버터에 불과하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컨버터 이외에도 음질을 결정하는 요인중엔 소프트웨어의 차이또한 존재하는데 쉽게 생각하시면 윈도우 미디어플레이어나 푸바, 알송, 곰오디오 등등 재생프로그램에 따라 음질이 변하는것을 경험하셨을 껍니다. 같은 파일이라도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질이 변하기도 하는건데 이건 순전히 기술력에 달려 있습니다. 오디오 작업툴인 시퀀서 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예전에는 이런 부분 때문에 큐베이스가 더 좋다, 아니다 로직이다 와 같은 논쟁이 존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플레이어안에서 재생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는 검증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죠.
 
종합하자면 결국 음원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고음질 음원들은 스펙이상의 뻥튀기의 가능성이 있고, 비전문가가 손을 댔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것을 재생하는 장비 또한 생각하는 수준의 퀄리티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기에 의심해 볼만한 부분은 몇몇 플레이어 제조사와 손을 잡고 마케팅의 방법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겁니다. 일종의 소비자 기만행위일 가능성이 있는거죠.(확실하진 않습니다. 의심의 개연성이 있을뿐..)
물론 그들이 광고하는것이 거짓말은 아닙니다. 써놓은 전문용어는 다 맞긴 하니깐요. 실제 그 비트,샘플 레이트에 팔고 있으며 누군가 손을 댔는지 아닌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는거고 재생하는 장비도 그 규격을 재생가능하니깐요..
다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고음질 음원들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만큼의 하이 퀄리티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전문용어를 사용한 과대광고라는 의심이 들게 되고 플레이어를 추천하는 행위에서 제조사와의 연관관계가 의심되는 거죠..
 
그렇다면 고음질을 즐기고 싶은 분들, 그리고 PC-Fi 를 추구하시는 분들은.. 어떤 방식이 가장 합리적일까요?
제 생각에는 일단 음원 파일에 대한 논쟁은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CD 규격 정도의 음원만 된다면 파일 자체가 가지는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으니깐요.(물론 CD 규격의 음원과 녹음단계부터 24, 192로 만들어진 음원은 분명 엄청 차이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는 스피커나 헤드폰과 같은 것 부터 바꾸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사실 음질은 이어폰<헤드폰<스피커 순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이어폰이 아무리 좋아봤자 헤드폰을 넘을순 없고 헤드폰이 아무리 좋아봤자 스피커를 넘을수 없습니다. 스피커도 인치수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이건 전부 일정가격 이상의 장비들이 기준입니다ㅎㅎ;;;;)
스피커의 경우도 일정 볼륨 이상에서 제대로된 성능을 보이므로 소음문제가 있는 일반 가정집에서는 좋은 헤드폰을 쓰시는게 최선일것 같습니다.
이 헤드폰을 고르는 요령도 이게 정답이라 말할수 없는게 음질이란게 사실 어느정도 취향의 문제와 상관이 있는것이기에 이게 무조건 좋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음질 별로라고 하는 닥터드레도 힙합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음질을 들려주는 헤드폰이 되기 때문이죠. 다만 일정가격대 이상(15만원 정도 이상이면 될꺼라 생각합니다 ;; ㅎㅎ 자꾸 비싼거만 얘기하네요 ㅠㅠ)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놈으로 선택하면 충분히 고음질로 즐길수 있습니다.
 
PC-Fi 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DA 컨버터를 좋은놈으로 들여놓기 위해 고민하시면서 전문가용의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보는 경우도 있을텐데 이런 놈들에는 리스닝에는 불필요한 부품들(프리앰프와 같은..)이 들어 있기에 어찌보면 낭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운드 카드 중에서 재생가는 비트, 샘플레이트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제품, 그중에서 평이 괜찮은걸 선택하시는게 합리적일듯 합니다. 전문적 장비의 레벨로 가지 않는 이상 사실 수준이 엄청나게 달라지는건 아니니깐요;; ㅎ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의 경우엔 윈도우의 경우엔 저는 개인적으로는 푸바를 추천합니다. 곰오디오나 알송 같은 프로그램들은 어느정도 왜곡이 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인터넷 환경에서의 스트리밍도 그다지 나쁘진 않지만 고음질을 원하신 다면 그다지 추천할 만한 재생환경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냥 음원사이트에서 MP3 최고음질로 다운받으셔서 들으시는 편이 나은것 같습니다.(스트리밍이랑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게 함정이지만 ㅠ)
사실 구할수 있는 음원중에 음질은 CD가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고음질 서비스의 음원보다 비트,샘플레이트가 낮지만 고음질 음원은 사이트에서 자체적으로 필터를 건듯한 느낌이라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ㅠ)
 
사실 음질이란 부분으로 가면 돈이 무지막지하게 깨집니다. PC-Fi 환경을 만드는것 또한 돈이 장난아니구요..
 
음질이란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부분이기에 일정수준 이상의 음원파일 (MP3 320K 정도 이상이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이라면 그냥 취향에 맞는 기타 장비를 구매하시는 쪽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음원파일가지고 머리싸매고 연구하실 필요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ㅋ
 
정작 저도 작업할때를 제외 하면 그냥 아이폰에서 아이폰번들(이어팟) 이어폰으로 음악 듣고 다닙니다 ㅋ 나름 음질이 괜찮은 편이라서;; ㅎ
 
그러니 현시점에선 음악파일에 대해선 크게 고민하실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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